독서일기(정치사회)

세계는 왜 싸우는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7. 10. 09:25

1. 개괄

김영미 다큐멘터리 PD가 쓴 '세계는 왜 싸우는가'를 읽었다. 몇년 전에 같은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것은 2019년 개정판이다. 저자가 지난 20여 년간 분쟁지역을 취재하면서 겼은 경험을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바논에서 미얀마까지 13개의 분쟁지역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세계시민으로 커갈 우리 아이들의 좋은 대화거리를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 소감

마침내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에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했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면 탈레반 정부가 다시 들어설 수도 있지만, 미국도 긴 전쟁에 버틸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어. 전쟁은 일단 시작되면 끝을 내는 것이 더 힘들단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런 면에서 고심했지.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난다 해도 전쟁으로 희생된 수많은 생명이 되돌아올 수는 없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도 많은 가족을 미군 폭격에 잃어야 했지만 미국인도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도로에 설치된 탈레반의 폭탄에 잃었단다.

 

이렇게 한 지역의 분쟁은 전염병처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간단다. 그래서 지구 어느 편이든 전쟁이 나면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해. 언제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이야. 지금 나는 안전한 나라에 사니까 나하고 상관없다고 언제까지 장담하지는 못해. 시리아 사람들도 체첸 전사들이 자기네 나라 분쟁에 와서 저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체첸 전쟁을 남의 나라 일로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았겠지.

 

사람들은 "대다수 유대인 아랍 사회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라고 소리쳤어. 이날 유대인 성직자들도 시위에 참가했는데 "유대인은 복수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설교했어.

 

내게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냐고 물어봤던 아이는 고등학생이었다...나는 질문한 아이에게 반문했다. "너는 어떤 나라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니?" 그러자 아이는 "사람을 총으로 죽이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민주주의잖아요"라고 대답했다. 

 

3. 소감

인간은 불완전하다. 전쟁은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러므로 인간은 전쟁을 미리 막아야 한다.

2020. 7. 10.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