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를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6. 4. 21:46

1. 개괄

잭 웨더포드가 쓴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를 다시 읽었다. 인류학자의 눈으로 칭기스칸의 생애와 몽골의 정복의 역사를 본다.

 

칭기스칸이 물자와 사람이 돌아다닐 수 있는 길을 뚫고 이었고 이 길을 통해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당대 최고의 인류 문명이 변방 유럽에까지 흘러들어 가게 되었다. 이것이 유럽이 주도하는 근대 세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2. 발췌

운명은 칭기스 칸을 끌고 다니지 못했다. 그는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나갔다.

 

현대 지도에서 칭기스 칸이 정복한 땅은 30개국이며 인구로는 30억이 훨씬 넘는다.

 

칭기스 칸은 귀족적 특권과 출생에 기초한 봉건제를 부수고 개인의 장점과 충성심, 성취에 기초한 새롭고 독특한 체제를 건설했다.

 

대부분의 통치자가 스스로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 칭기스 칸은 통치자도 미천한 목자와 똑같이 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무굴은 몽골을 가리키는 페르시아 말이다.

 

이제 너희에게는 너희 그림자 외에 벗이 없을 것이다.

 

훗날 테무진은 혈연적 유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보여주는 태도와 행동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데 이는 초원사회에서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칭기스 칸은 지도력의 첫 번째 열쇠가 자기절제라고 가르친다. 특히 자만심과 분노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만심을 누르는 것은 들의 사자를 제압하는 것보다도 어려우며 분노를 이기는 것은 가장 힘센 씨름꾼을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말 많은 것을 꺼리는 몽골의 전통에 따라 자식들에게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필요한 말만 해라. 지도자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보여주어야 한다.

 

뭉케 칸은 덧붙였다. '신이 손에 여러 손가락을 주셨듯이 사람들에게도 여러 가지 길을 주셨소'

 

몽골은 다양한 중국어 방언을 사용하는 모든 지역을 통일했을 뿐 아니라 거기에 티베트 만주 위구르 등 인접한 왕국들 나아가 더 작은 왕국이나 부족국가 수십 개까지 덧붙였다

 

몽골은 상인을 강도보다 겨우 한 단계 높은 지위에 놓는 중국의 문화적 편견을 정면으로 공격하여 상인의 지위를 모든 종교와 직업보다 높은 자리로 격상했다.

 

몽골은 자신이 정복한 땅에 가벼운 몸으로 왔다. 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져오지 않았다. 정복당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언어나 종교를 강요하지도 않았다.

 

3. 소감

'제국의 미래'를 쓴 에이미 추아는 몽골제국이 융성할 때는 관용이 지배하였다고 하였다. 관용이 사라졌을 때 제국도 사라졌다고.

 

2018. 6. 4.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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