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공자전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9. 4. 15. 09:18

1. 개괄

시라카와 시즈카가 쓴 '공자전'을 읽었다. 저자는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를 지냈고 한자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반체제 인사의 리더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공자이야기'다. 저자는 공자가 무녀의 사생아였다고 주장한다. 유가 사상은 기원적으로 샤먼 즉 무축집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2. 발췌

체제의 이론이 된 유교도 출발점에서는 역시 반체제 이론이었다. 공자의 행동이 이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반체제 이론은 그것이 목적한 사회가 실현되면, 곧바로 체제이론으로 전환한다.

 

공자는 두 번에 걸쳐 조국을 등진 채 망명한다. 단순한 외유가 아니다. 두 번째 망명기간은 무려 14년이었는데 이는 공자가 지닌 이상주의자로서의 정열이 망명으로 인해 거의 다 소모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

 

공자의 생애에 관한 전기적인 사실의 서술은 끝났다. 그러나 사실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다.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진실인 것이다.

 

마음이 열려야 비로소 남을 이해할 수 있다.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공동적인 행위의 기초다.

 

망명은 공자를 대성시켰다. 그의 인격과 사상은 망명생활을 통해 실천적으로 획득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단적으로 '천명을 안다'는 말로 집약된다.

 

비판이란 자타를 구별하는 일이다. 그것은 타자를 매개로 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인데 자타의 구별이 처음부터 분명한 경우에는 비판이란 행위가 생겨나지 않는다.

 

3. 소감

2000년이 지나 타국에서도 공자가 소환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2019. 4. 15.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