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비커밍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9. 5. 20. 08:30

1. 개괄

미셸 오바마가 쓴 'BECOMING'을 읽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becoming me, becoming us, becoming more가 

그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을 남들에게 알리고 들려주는 것,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는 것, 자신만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힘이 된다. 그리고 기꺼이 남들을 알고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내게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무언가가 되는 일이다'라고 끝맺는다.


2. 발췌

설령 그 이야기가 아름답거나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설령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좀 더 현실적일지라도 우리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산, 언제까지나 갖고 있을 자산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유한다.


고등학교에서 내가 우리 동네를 대변한다고 느꼈다면, 프린스턴에서는 내 인종을 대변한다고 느꼈다.


버락 오바마는 풀뿌리 조직 구축에 애써본 결과, 유의미한 사회 변화에는 시민들의 활동뿐 아니라 더 강력한 정책과 정부 차원의 활동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법대에 진학했다.


한 해 두 해, 10년 20년이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았던 유클리드가에서의 생활에, 나와 오빠와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서리를 맡아 견고한 사각형을 구축했던 생활에 귀 기울였다.


개천에서 난 용이 되는 것은 물론 훌륭한 일이지만, 개천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물론 좀 더 고상한 직업을 택하면 필연적으로 수입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잘 알았다.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조용히 해나가는 것이었다. 최소한 처음에라도 거시적인 계획을 체계적으로 다 짜두고 내가 선보일 것에 대한 확신이 든 다음에야 사람들에게 일부라고 공개하고 싶었다.


우리는 변화의 씨앗을 심는 것이고, 그 열매는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참을성을 가져야 했다.


시선을 돌리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것, 남들이 다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의연하게 서 있는 것, 버락은 그 또한 자신의 의무이며 자신이 선출된 이유라고 믿었다.


버락 오바마는 처음 만났을 때와 다름없이 지금도 원칙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사람의 본성이 바뀌진 않으며 오히려 사람의 본성이 잘 드러날 뿐"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내게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딘가에 다다르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진화하는 방법, 더 나은 자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이다.


3. 소감

자서전에는 이야기가 있다. 철학이 있고 문학이 있다. 실패와 성공이 나열되고, 양자 사이에 관련성이 있음이 언급된다.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제시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내가 자서전을 종종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9. 5. 20.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