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9. 5. 9. 08:00

1. 개괄

소니아 소토마요르가 지은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을 읽었다. 저자는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취임하였다.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연방대법관이자 미국의 세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이고,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역경과 사회적 차별을 극복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번역은 조인영, 현낙희 판사가 하였다. 자서전은 연방대법관의 일상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일어난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그녀는 '역경이 나를 쓰러뜨리는 대신 어떻게 나를 더 강하게 했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꿈과 낙관주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등을 알리고 싶어 자서전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2. 발췌

꿈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우리 안에서 간절히 열망하는 의지를 자극한다는 데 있다. 의지는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어디에 도착하게 되든 최소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성공이란 멀리 떨어져 있던 목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이루어냈는지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쩌면 나는 카톨릭 학교에서보다 당뇨를 가지고 살면서 자기 절제를 더 배웠는지도 모른다...나는 여덟 살이 채 되기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우리를 사랑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러한 고통과 사랑은 남들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그런 것이리라! 이만큼의 사랑은 이만큼의 고통만 한 가치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고통과 사랑은 서로 상쇄되어버리는 반대의 것이 아닌, 각자의 가치를 지닌 것이니까!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그 사람의 의견을 변화시키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들어야 한다. 이것이 토론 클럽에서 배운 불변의 원칙이었다.


검사와 변호사들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더 큰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서로 다른 역할을 할 뿐이다. 그 목적은 다름 아닌 법의 지배를 실현하는 것이다. 서로 역할이 반대되기는 하지만, 그들의 존재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아니라 양측 모두 법의 판단을 수용하는 것에 달려 있다.


어쨌든 이 나라의 법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 자체의 이익을 위해 창조된 것이었다. 그 법에 영감을 준 현실에 더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것이 지지하는 정의를 위해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3. 소감

현직 연방대법관으로 있으면서 자서전을 썼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것도 매우 개인적인 내용을 털아놓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2019. 5. 9. 서울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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