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간디자서전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5. 5. 08:55

1. 개괄

간디자서전을 다시 읽었다. 역자의 1961년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나갈 길은 간디를 배우는 것밖에 없다고 한다. 간디의 길이란 사티아그라하다. 진리파지다. 세상이 보통 일컫는 대로 비폭력운동이다. 혼의 힘을 가지고 모든 폭력 곧 물력으로 되는 옳지 않음을 싸워 이기자는 것이다. 역자의 주장에 따르면, 전쟁을 영웅적으로 싸운 것이 위대하다면 평일의 인생을 영웅적으로 싸운 것은 더 위대, 그야말로 참 의미의 위대가 아닌가? 간디자서전은 1925년 발간되었다.

 

2. 발췌

내가 성취하려고 원하는 것, 지금껏 30년 동안 성취하려고 싸우고 애써 온 것은 자아의 실현이다. 하나님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봄이다.

 

죄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들어 있는 순결한 고백은 그것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 앞에 바쳐졌을 때 가장 순수한 형태의 회개가 된다.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 한때는 고민거리였지만 지금은 나의 즐거움이다. 가장 큰 유익함은 그것이 내게 말을 경계하기를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경험은 나에게 진리의 숭배자에게는 침묵이 정신적 훈련의 한 부분이란 것을 가르쳐주었다.

 

자네는 일반 독서가 부족해. 자네는 세계를 몰라. 그것은 변호사에게 꼭 필요한 것이네.

 

나는 고 핀커트 씨의 조언을 회상했다. '사실' 은 법의 4분의 3이라고 했다.

 

진리는 굳을 때는 금강석 같으면서도 또 연할 때는 꽃 같은 것이다.

 

내 경험이 보여주는 바에 의하면 우리는 상대방을 공정히 대해 주기만 하면 지체 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이제 많은 공공 기관을 운영해 본 경험의 결과 내가 확신하게 된 것은 공공기관을 영구 기금으로 운영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영구 기금에 의해 유지되는 기관은 흔히 공중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이 있고, 공중에 반대되는 처사를 하는 책임이 그것에 있는 수가 아주 많다.

 

나는 그 당시 인도가 완전한 해방을 얻으려면 오직 영제국 안에서 또 영제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단체의 약점을 감춘다든지 그 잘못은 바로잡지 않고 권리만을 주장한디든지 하는 일은 싫었다.

 

내 생각에는 감옥 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이 부끄러운 일이오. 부끄러운 행동은 이미 다 저질렀소. 감옥 가는 것을 당신은 참회로 생각해야 하오.

 

본인이 본인에게 내려진 명령을 무시한 것은 준법정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 인간 존재의 보다 더 높은 법, 즉 양심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제국을 구하기 위해 봉사하면, 바로 그 행동으로 인해 우리의 자치를 확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3. 소감

자서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문학 역사 철학이 모두 그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단 정직하게 서술되었을 경우에만 그렇다. 간디자서전은 좋은 본보기다.

 

영국 식민지 하에서 간디는 자치와 비폭력을 주장한다. 보어전쟁이 터졌을 때는 영국을 위하여 환자 수송병 의용대를 지원한다. 일본 식민지 하에서 이렇게 했으면 어떠했을까, 그 질문의 답을 이 자서전에서 찾을 수 있다.

 

2018. 5. 5.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