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전쟁과 평화를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7. 9. 9. 16:52

1. 개요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를 다시 읽었다. 1805년 제1차 나폴레옹 전쟁 직전부터 1820년까지 시기를 재현하였다. 안드레이와 니콜라이는 장교로 참전하고 피에르는 민병으로 참여하였다가 프랑스의 포로로 잡힌다. 피에르는 포로 생활 중 또다른 포로 플라톤 카라타예프를 만난다. 플라톤은 농부로서 성경의 기도문만 암송하고 성경대로 생활하는데 톨스토이는 그를 정신적 영웅으로 칭송한다. 그 대척점에 나폴레옹을 배치한다.

 

2. 인물

안드레이는 '내가 전쟁에 나가는 것은...지금 여기서 내가 보내고 있는 생활, 이 생활이 내게 맞지 않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피에르는 '단지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악을 행하지 않기 위해서만 산다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나도 그런 태도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을 위하여 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나중에 니콜라이의 동생 나타샤와 결혼한다. 그의 마음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에 희생을 하느냐가 아니라, 희생 그 자

체가 기쁘고 새로운 감정이었다.

 

피에르가 포로가 된 지 4주일이 지났다. 자기로서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죽음의 공포와 궁핍과 플라톤에게서 비로소 이 평안과 자기 만족을 얻었던 것이다. 피에르는 포로로서 행군하던 중 마음에 평화를 주는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다. 고통에도 한계가 있고 자유에도 한계가 있어서, 이 한계가 대단히 접근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까이 가서 보면 볼수록 그는 보다 더한 평화와 행복을 느꼈다. 지금까지 그의 온갖 지적인 건설을 파괴하고 있던 저 무서운 왜? 라는 의문은 더 이상 그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이제는 왜? 라는 의문이 생기면 간단명료하게 '신이 있으니까 ' 하고 대답했다.

 

니콜라이는 '과연 나는 조국을 위해 그런 일을 했던 것일까? 저 프랑스의 장교에게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그때 내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난 게오르게 십자훈장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그는 결혼을 약속했던 소냐를 두고 안드레이의 동생 마리아와 결혼한다. 거기에는 집안의 재정형편도 영향을 미쳤다.

 

니콜라이 동생 페트루샤가 전사했다는 기별을 받을 때만 해도 아직 싱싱하고 기운찬 50대 여인이었던 백작부인(어머니)은,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나 자기 방에서 나왔을 때는 반쯤 죽어가는 노파가 되어 있었다.

 

러시아군 총사령관 쿠투조프는 전쟁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총사령관도, 군대의 위치도, 대포의 수도 아니고, 오직 사기뿐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3. 소감

이 소설에서 전쟁은 다소 낭만적으로 그려져 있고 평화는 신에 대한 믿음과 결부되어 있다. 지금의 전쟁은 전멸이고 평화는 생존이다. 그러므로 평화 정책은 결코 가볍게 취급해서는 아니 된다.

 

2017. 9. 9.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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