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자작나무의숲 2016. 3. 3. 08:30

1. 개괄

강수걸 외 7인이 쓴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읽었다. 공동저자인 강수걸 대표로부터 선물받은 책이다. 강수걸 대표는 몇년 전 제3자의 상가집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데, 2010년 강수걸 대표가 운영하는 산지니 출판사가 부산지방법원의 <판사들이 들려주는 재개발 재건축 이야기> 1,000부를 펴냈고 반응이 좋아 추가로 1,000부를 펴낸 적이 있었다. 그와 별도로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쓴 <습지와 인간>이라는 책을 출판하여 호응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책은 부산에서 근거를 둔 산지니 출판사가 10년 동안 생존하면서 겪은 편집자들의 이야기, 저자 내지 역자와 독자들이 만나 나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발췌

2005년 2월 부산시 연제구에 터를 잡은 이후 2013년 9월 현재까지 단행본 193권과 문예잡지 19권을 출간하였으며 지금도 꾸준히 매월 두세 권의 단행본을 출간하여 전국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왼쪽 날개를 과거로, 오른쪽 날개를 미래로 본다면 나비의 몸뚱아리는 곧 인간이 정박해 있는 현재에 해당한다며, 원래는 애벌래였고, 누이고치였을 나비의 운명이 마치 인간의 삶과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미르차 커르더레스쿠는 나비와 같은 우리네 인생 또한 날개가 접혀 있을 때는 마치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천천히 날개짓을 해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인생이 되는 게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독서가 어디에 쓸모가 있느냐? / 사실 독서가 가져오는 영향은 모두 무형이다. 독서의 '쓸모'를 중시하는 것은 모두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마음으로 진정한 독서를 방해하는 것이다(이중텐)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다.

나의 쓸모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최영철 시인)   

 

3. 소감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출판업을 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부산에서 출판업을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11년을 버티고 있으니 대단하다. 출판업에 관심 있는 분, 지역출판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2016. 3. 3.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