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7. 25. 15:56

1. 개괄

테네시 윌리엄스가 쓴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읽었다. 작가는 1911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났고 1983년에 사망하였다. 1947년 이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작품의 배경은 뉴올리언스의 빈민가이고, 제목은 실제로 뉴올리언스에서 운행되는 전차 이름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스탠리와 그의 처형인 블랑시다. 스탠리는 미군 특무상사 출신의 외판원인데, 강인하고 육적이며 현실적인 힘의 논리를 드러낸다. 꿈을 잃고 가문의 몰락과 친척의 죽음을 목격하고, 사랑했던 어린 남편의 자살까지도 경험한 블랑시의 도피처는 욕망이었다. 블랑시는 스탠리에게 겁탈당하고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고, 스탠리의 처 스텔라는 언니가 떠나는 것을 애통해하면서도 스탠리에게 남는 것으로 끝난다.

 

2. 발췌

블랑시=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가다가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고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스텔라=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혼자 살아나가는 거였어.

 

블랑시=죽음에 비하면 장례식은 아름다워. 조용하지.

 

(청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스탠리에게는 삶의 중심이 여자와 나누는 쾌락이었다.)

 

블랑시=병든 사람들은 깊고 진지한 사랑을 하죠...슬픔이 진실을 가져오나 봐요.

미치=슬픔은 분명 사람에게서 진실을 끄집어내요.

 

스텔라=남자 여자 사이에는 어두운 데서 벌어지는 일들이 있다고. 다른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게 만드는 그런 것 말이야

블랑시=네가 지금 말하는 건 동물적인 욕망, 그냥 욕망일 뿐이야!

 

블랑시=나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진실이어야만 하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 그게 죄라면 달게 벌을 받겠어요! 불 켜지 말아요!

 

스탠리=행운이란 자신이 운이 좋다고 믿는 그 자체야.

 

블랑시=저 성당 종소리, 쿼터지역에서 유일하게 깨끗한 거에요.

 

3. 소감

만족을 얻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욕망을 줄이는 방법과 욕망을 충족하는 기회를 늘리는 방법이다. 전자는 안정적이나 현실에 취약하다. 후자는 강하나 불안하다. 인생은 어쩌면 전자와 후자 사이를 헤메는 건지도 모른다.

 

                    2015. 7. 25.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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