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인형의 집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6. 12. 20:30

1. 개괄

헨리크 입센이 쓴 희곡 <인형의 집>을 읽었다. 작가는 노르웨이 시엔에서 태어나 1879년 이 작품을 썼는데, 이 작품이 초연된 곳은 코펜하겐이었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노라는 여러 해 전에 남편 헬메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하여 크로그스타드라는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는데, 헬메르는 저축은행 총재 취임을 계기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자 노라의 편을 들고 그녀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아이들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한다. 노라는 이 사건을 계기로 법률과 사회와 종교에 의해 거룩한 의무로 부여되었던 아내의 역할이 인간의 자신에 대한 책임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것을 깨닫고 인간의 자신에 대한 책임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

 

2. 발췌

나는 늘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왔는데 이제 그 누군가가 없잖아(린데 부인).

 

법은 배경을 묻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아주 나쁜 법이겠네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누구보다도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있답니다(노라).

 

자기 아내를 진심으로, 거짓 없이 용서했다는 것 말이야. 그럼으로써 여자는 두 배로 그의 소유물이 되니까. 그는 아내를 이 세상에 다시 낳아 준 거야(헬메르)

 

당신들은 나를 사랑한 적이 없어요. 당신들은 나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을 뿐이죠(노라)

 

아버지는 나를 인형 아기라고 불렀고, 내가 인형을 갖고 놀듯이 나를 가지고 노셨어요. 

 

당신들은 내가 아무것도 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이 있어요...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노라)

 

나는 나 자신과 바깥일을 모두 깨우치기 위해 온전히 독립해야 해요. 그래서 더 이상 당신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노라)

 

3. 소감

1871년 이 작품이 초연되었다. 1871년에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였는가? 2015년 대한민국에서는 인형의 집이 없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2015. 6. 12.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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