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시민불복종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2. 5. 22:35

1. 개괄

헨리 데이빗 도로우의 <시민불복종>을 읽었다. 헨리 데이빗 도로우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월든 에 오두막을 짓고 2년간 생활한 기록인 <월든>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빗 도로우의 전기를 번역한 것인데, 그 속에 헨리 데이빗 도로우가 쓴 <시민불복종> 전문이 있다. 

 

2. 발췌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이다'라는 표어에나는 진심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그것이 빨리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모든 사람은 혁명의 권리, 즉 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 정부에 충성을 거부하고 반항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거의 모두가 지금이 그때는 아니라고 말한다.

 

현명한 사랑은 정의를 다수자의 손에 맡기거나 아니면 그 다수자들의 힘을 통해 승리에 이르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불의로 인간을 감옥에 넣는 정부 아래에서 의로운 인간을 위한 곳은 역시 감옥뿐이다.

 

소수자는 다수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한 무력햐다. 그렇게 되면 소수자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소수자가 그 온 힘을 다하여 버티면 그것을 당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

 

나라가 이성의 원리대로 다스려진다면, 가난과 천함이 부끄러움이고, 나라가 이성의 원리대로 다스려지지 않으면 부귀와 명예가 부끄러움이다(공자).

 

정부는 다스림 받는 자들의 인정과 돋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내가 허락한 것 외에는 내 인격이나 재산에 하등의 권리르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

 

바람이 가라앉는 데에 눈이 쌓이듯이 진리가 가라앉는 곳에 하나의 제도가 솟아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는 그 제도를 향해 곧장 바람을 불어 급기야는 넘어뜨리기까지 한다.

 

그는 일의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며 사람은 한 주일에 하루를 생존을 위한 일에 바치고 나머지 엿새는 영혼의 쾌락을 누리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엿새 동안 자기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세상-을 거닐면서 자연의 감화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월든>에서 그는, 자기가 그렇게 살기로 한 것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에머슨과 마찬가지로 그도 사람이란 혼자 있을 때보가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콩코드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그를 투옥시킨 관리는 도로우에게 돈이 없음을 알고 있었으므로 자기가 세금을 내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도로우는 노예제도를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정부에 세금내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원리나 정책을 실현하는 정부에 복종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개인은 옳지 못한 법에 불복종할 도덕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우는 훌륭한 정부란 적게 다스리는 정부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도로우의 '시민불복종'이 처음 인쇄되어 나온 것은 1849년의 일이었다. 간디가 그 복사판을 읽은 것은 1907년이었다. 그 에세이는 부당한 법에 복종하지 않겠다는 간디의 도덕적 결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헨리 도로우는 단순하게 말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좋아했다. 글은 모름지기 이해하기 쉽고 힘이 있어야 하며 솔직하고 진실성이 잇어야 한다고 믿었다...그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를 써가며 손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어떤 글이든 처음 읽을 때 보편적인 진실이 드러나고, 두 번째 읽을 때 좀 더 난해한 진실이 드러나고, 세 번째 읽을 때 아름다움이 드러난다면 그 글은 완벽한 것이라고 도로우는 생각했다.

 

정부가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하지만, 노몌를 인정하는 정부는 국민의 뜻을 대신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계속했다. "내가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정부는...이 땅에 정의를 세우는 힘이다. 불의를 세우는 힘은 결코 아니다."

 

그는 생명을 받아들였듯이 죽음을 받아들였다.

 

3. 소감

"그대의 삶을 단순화시켜라...생존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일만 하라. 그리고 단순한 진리와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라" <월든>의 호소가 <시민불복종>을 만나니 더 울림이 크다.

 

               2015. 2. 5. 창원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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