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풍운아 채현국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5. 17. 21:18

1. 개괄

김주완의 <풍운아 채현국>을 읽었다. 저자는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국장을 맡고 있다. 김주완 기자가 채현국선생을 인터뷰하였다. 채현국선생은 당대의 기인, 해직기자들에게 집을 한 채씩 사준 파격의 인간,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후원자, 인사동 낭인들의 활빈당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양산에 있는 효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자로부터 이 책을 선물받았다.

 

2. 발췌

죽는 사람이 있어야 새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는 거요. 모든 생명이 다 그래요. 늙은 별이 폭발하여 새 별이 생기듯 이 종말이 있어야 새로운 게 나오는 법이요.

 

죽음이 불안과 공포라는데, 사는 것 자체가 불안과 공포 아니요?

 

다양한 가치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회.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는 계산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농경사횡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혜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겁니다....먼저 안 건 전부 오류가 되는 시대입니다. 정보도 지식도 먼저 것은 다 틀리게 되죠. 이게 작동을 해서 그런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지혜롭지 못하고 점점 더 욕구만 남는 노욕 덩어리가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소감

개인적으로 자서전, 전기를 좋아한다. 그 속에 모든 장르가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철학도, 문학도, 역사도, 사회도, 심리도, 예술도 다 들어 있다. 채현국 선생의 인터뷰를 보니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까 생각이 많아진다.

 

                2015. 5. 17.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