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세계는 왜 싸우는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2. 14. 15:45

1. 개괄

김영미의 <세계는 왜 싸우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세계 분쟁 지역 전문 PD다. 이 책은 저자가 레바논,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와 같이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에 들어가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나라의 역사를 개괄하고,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를 살피고, 전쟁의 참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2. 발췌

헤즈볼라는 '신의 당'이란 뜻으로, 레바논에서 이슬람 시아파가 조직한 합법적인 정당이야...문제는 이들에게 무장한 군대가 있다는 거야.

 

탈레반은 이슬람교에서 코란을 바탕으로 한 가장 엄격한 이슬람 원리주의인 샤리아를 믿지.

 

전쟁은 일단 시작하면 끝내는 것이 힘들단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런 면에서 고심을 하는 거야.

 

메카의 이슬람 사람들은 마호메트와 가장 친하고 신뢰받는 친구인 아브 바크르를 후계자이자 지도자로 추대했지. 아브 바크르를 선택한 사람들이 수니파란다. 그러나 메디나에서는 마호메트의 딸 파티마와 결혼한 알리가 선거를 통해 마호메트의 후계자이자 이슬람 지도자로 선출되었어.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위인 알리와 그의 지지자들이 만들었지. 

 

며칠에 걸쳐 자행된 (인도네시아) 학살은 우연한 계기로 전 세계에 알려졌어. 마침 학살 현장에 있더 미국인 기자 에이미 굿맨과 앨런 네이른이 몰래 촬영을 했어. 그리고 녹화한 비디오테이프가 전 세계 방송을 타기 시작한 거지.

 

밀림에서 인도네시아와 싸우면서 우리를 도와줄 나라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내 나라 동티모르는 반드시 독립한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했습니다(구스마오)

 

명예살인에 6개월 이상 형량을 선고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슬람 사회이기 때문에 명예살인에 관대합니다. 그 이상을 선고하기 어렵습니다(요르단 대법원 판사)

 

미국의 무기 회사나 군수회사들은 이렇게 전쟁으로 먹고살아. 무기를 팔기 위해 전쟁을 원하지. 안타깝지만 이라크는 바로 그 구도에서 희생되었단다.

 

전쟁은 눈에 보이는 사상자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힘들게 해. 전쟁은 게임 속에서 신나게 즐기는 총싸움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 가는 무서운 것이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아무 협의도 없이 장벽을 만들었고, 그 와중에 주변에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의 집들도 일방적으로 철거했단다...국제사법재판소는 이 분리 장벽이 불법이라고 판정했어. / 나는 나의 운명을, 아니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압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을 한 명이라도 죽이기 위해 태어났어요(엿다섯 살 오마르)

 

이스라엘 국민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 병역의 의무가 있단다.

 

(소말리아) 이 나라 사람들은 배가 고파서 미친 것뿐이야. 먹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거야. 앉아서 굶어 죽거나, 해적질이라도 해서 입에 무엇인가 넣고 목숨을 부지하거나 둘 중 하나지.

 

조국을 구하기 위해 AK-47 총을 개발했는데, 차라리 농기구를 개발했다면 그처럼 많은 사람이 죽지 않았을 텐데(칼라시니코프)

 

3. 소감

동티모르 여대생이 내전으로 희생당한 기사를 읽고 무작정 동티모르로 떠난 것이 계기가 되어 PD가 되어 지금껏 10여 년간 세계 분쟁 지역을 취재했다고 한다. 처음의 용기와 지금까지 버터낸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2015. 2. 14.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