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4. 7. 13. 22:11

1. 개괄

유리 그니지, 존 리스트가 쓴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또는 시카고대학 교수로서 행동경제학을 전공한다. 행동경제학은 현실세계에서 현장실험 등을 통해 행동의 효과를 입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2. 발췌

레베카가 벌금제도를 도입하자 부모와 교사 사이에 형성되어 있던 암묵적 동의의 의미가 달라졌다. 부모들은 탁아소에 제때 도착하려고 무리해서 서둘러 운전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레베카의 사례에서 얻은 교훈은 인센티브를 사용하려면 정말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돈은 관계에 대한 인식을 쉽게 바꿀 수 있으므로 금전적 인센티브를 사용하려면 세부사항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실시한 실험의 목적은 금전적 인센티브를 활용하면 모금액을 늘릴 수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인센티브를 얼마나 주어야 모금 실적을 최대화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것은 금전적 보상을 전혀 받지 않은 집단이었다.

 

우리가 연구한 결과로 판단할 때 문화가 적절하다면 여성은 남성만큼이나, 많은 경우에는 남성보다 더 경쟁을 좋아하는 성향을 띤다.

 

예측한 대로, 학생들에게 시험을 보기 전에 인센티브를 주고 나서 점수가 나아지지 않을 때는 다시 뺏겠다고 위협하면, 시험을 보고 난 후에 돈을 주겠다고 했을 때보다 점수가 훨씬 높아진다.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최고의 도구는 사회규범과 가격책정을 결합하여 서로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사람들이 기부하는 이유는 타인을 돕기 위해서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시한 현장실험만으로도 거듭 알 수 있었듯 많은 사람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기부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선단체는 그러한 사실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품의 품질에 대한 평가가 주관적일 때는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에게 더욱 인기를 끌 수 있다.

 

3. 소감

이 책은 돈을 더 벌고 싶으면 현장실험을 실시하라고 충고한다.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으면 더더욱 현장실험을 실행하라고 충고한다. 범죄를 억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벌 수준을 높이면 될까? 사형집행이 많고 형량이 높은 미국이 재소자비율이나 재범율 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하여 현저히 높은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가? 사법에도 현장실험이 필요하다.

 

                    2014. 7. 13.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