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로리 바시, 에드 프라운헤임, 딘 맥무러, 래리 코스텔로가 쓴 <굿 컴퍼니>를 읽었다. 로리 바시는 인적자본 분석 컨설팅 기업 CEO이자 경제학자다. 이 책의 요지는 착한 회사가 좋은 회사이며, 착한 회사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다. 좋은 고용주, 착한 판매자, 선량한 집사라는 관점에서 착한회사지수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포춘 100대 기업을 A에서 F등급으로 분류했다.
2. 발췌
새로운 시대(사회적 가치의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좋은 고용주, 착한 판매자, 그리고 선한 집사임을 증명해야 한다.
직원의 사기가 떨어진 상태에서, 고객의 입에서 탄성이 나올 정도의 경험을 끌어낼 수는 없다.
EA는 큰 교훈을 얻었다. 지금은 폭로와 쌍방향 소통이 활발한 시대이기 때문에 기업은 반드시 진실하며, 솔직하고, 그리고 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IT 아웃소싱 서비스 회사인 HCL테크놀러지의 성공 요인은 컴퓨터와 전혀 상관없다. 성공의 핵심 요인은 바로 직장 민주주의였다.
직원이 경영자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기업의 선한 행동을 촉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직장 민주주의는 근로자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의사결정 절차가 분권화될수록, 잠재적인 문제점들이 미리 노출되고 고객과 사회 그리고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기 전에 치유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전통적인 경영 시스템의 구조적인 결함 중 하나는 리더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조직은 민주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의 에너지가 분출되지 못하고 막히는 것입니다(냐야르 <직원 우선주의> 중에서)
1998년에서 2009년에 이르기까지 포춘이 발표한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 든 기업의 연간 투자 수익률은 10.3%로 S&P 500대 기업 평균인 3%를 훨씬 상회한다.
포춘 100대 기업 중 오직 두 개의 회사(디즈니와 페덱스)만이 우리가 정의한 '착한 기업'의 조건에 충족하여 A등급을 받았으며, 상위 17개 회사는 D나 F를 받았고, 35개 회사가 B 혹은 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떤 회사가 진짜 제대로 된 회사인지 알고 싶다면,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원들이 어떻게 대접받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얼티메이트 CEO 스캇 셰르)
병원의 분위기는 바로 이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이었다. 청소원과 식당 종업원, 그리고 간호조무사가 환자를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함으로써, 병원은 활기차고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었다.
고용주에게 직원은 비용인 동시에 자산이다....모든 상장 회사들의 재무제표에서는 직원이 비용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단기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흔히 감원을 한다. 그러나 감원을 할 경우, 미래의 생산성은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비용 절감분 만큼 미래의 생산성과 성장 동력이라는 자산을 잃기 때문이다.
기업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때, 비로소 다양하고 골치 아픈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인력 감축을 선택한 기업은 약하고 또 느려진다....경엉 컨설턴트인 스티븐 코비가 지적했듯이 낮은 신뢰는 기업 경영의 속도를 늦추고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한다.
카스시오는 2009년 해고를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의 성과를 9년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력 감축을 실시한 기업의 성과가 그렇지 않은 기업의 성과를 단 한 번도 추월하지 못했다."
3. 소감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에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더라도 포춘 100대 기업 중 상위 17개 회사는 D나 F등급을 받았다니 곧 망해야 할텐데 과연 그럴까? 그렇지만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저자의 지적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 보였다. 사족을 붙이자면 착한 법원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2013. 12. 16.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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