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변경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3. 4. 16. 20:03

1. 개괄

2003. 11. 23. 읽은 렁천진 편저 <변경>을 정리한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 유소가 쓴 <인물지>를 바탕으로 역사 사건을 토대로 수많은 인물들의 성패 득실을 따져 인재 변별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 발췌

대신들에게는 어떤 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인재겠지만 군주에게 있어 인재란 인재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대신들은 탁월한 지모지략을 제시하고 언변에 능한 것이 재주이지만 제왕은 여러 대신과 백성들의 간언을 제대로 경청하는 것이 재능이다. 대신들은 몸으로써 실천하는 것이 능력이고 제왕들은 상벌을 잘 운용하는 것이 능력이다. 최고 통치자는 모든 일에 정통할 필요가 없고 모든 일을 손수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잘 통솔하는 것이 최고의 능력이다(유소)

 

제갈량의 가장 큰 비극은 그를 계승할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라는 말 위에서 얻는 것인데 어찌 한가로이 <시경>이나 <서경>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한 고조 유방) / 말 위에서 나라를 얻었다고 해서 계속 말 위에서 다스릴 생각이십니까?(육가)

 

공덕을 이룬 다음에는 조용히 물러서는 것이 천하의 도리이다(중국번)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입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하지요(순자)

 

폐하께서는 저를 충신이 되게 하지 마시고 양신이 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위징)/대체 충신과 양신이 어떻게 다르다는게요?(당 태종)

/차이가 아주 크지요. 양신은 스스로 훌륭한 명성을 누릴 뿐 아니라 군주에게도 훌륭한 위세와 명망을 가져다주어 자손만대에 이어지게 하는 데 비해 충신은 미움을 받아 주살당하기 십상이고, 군주에게는 혼군이라는 악명을 남겨주며 나라를 망치고 말지요. 결국 충신이 얻는 것은 공허한 이름 뿐입니다(위징).

 

남의 작은 과실을 덮어주면 언젠가는 작은 능력으로 이에 보답하기 마련이다. 원수를 관대하게 대하면 죽어서도 보답을 받는 법이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은인에게 감사하는 인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촉발시키기만 하면 반드시 보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남의 과실을 들춰내고 원수의 결점을 찾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명대 소설가 풍몽룡)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이고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관중)

 

3. 소감

중국 역사를 한번 훑는 느낌이다.

 

            2013. 4. 16.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