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간디자서전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3. 6. 3. 22:33

1. 개괄

2002. 3. 22. 읽은 <간디자서전>의 내용을 뒤늦게 정리한다. 한길사에서 출간하였고 함석헌 선생이 번역하였다. 함석헌 선생은 1961년 <사상계>에서 '나는 이제 우리의 나갈 길은 간디를 배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그는 '간디의 길'이란 ' 사티아그라하다. 眞理把持다. 참을 지킴이다. 또 세상이 보통 일컫는 대로 비폭력운동이다'라고 말하였다.

 

2. 발췌

 

나에게는

(구자라트의 한 교훈시)

물 한 잔을 밥 한 상으로 갚고

한마디 정다운 인사에 넙죽이 절을 하며

피천 한 푼을 금으로 갚고

네 목숨을 건져줬거든 목숨도 아끼지 마라.

모든 어진 말과 행동을 그렇게 존중하고

조그만 섬김도 그 갚음은 열 곱으로 하라.

그러나 참 성자는 만인을 하나로 알아

기쁘게 선으로써 악을 갚느니라.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 한때는 고민거리였지만, 지금은 나의 즐거움이다. 가장 큰 유익함은 그것이 내게 말을 경계하기를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고 핀커트 씨의 조언을 회상했다. '사실'은 '법'의 4분의 3이라고 했다....우리가 정말 사실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법률은 저절로 제 할 일을 할 것이오.

 

나는 법의 진정한 활용을 배웠다. 또한 인간성의 선한 면을 찾아내는 길을 배웠고, 인간의 심정  속에 들어가는 길도 배웠다.

 

나는 공공 사업을 위해서는 어떤 보수도 받아서는 아니 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게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법률사무를 맡겨주시겠다고 승낙만 해주시면 충분합니다.   

 

지방 치안재판소에서 벗지 않겠다고 버티었던 터번을 나는 최고재판소의 명령에 따라 벗었다. 그 명령을 거부했다하더라도 그것을 관철시킬 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보더 더 큰 싸움을 위해 내 힘을 아껴두고 싶어서였다.

 

나는 또 톨스토이의 책들을 힘써 연구했다. <간추린 복음서>, <우리는 어찌 할까> 그리고 그밖의 책들은 내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는 보편적인 사랑의 무한한 가능성을 갈수록 점점 더 깨닫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남아프리카에서 3년을 보냈다. 나는 민중을 알게 되었고 민중은 나를 알게 되었다.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마라"하는 교훈은 알기는 대단히 쉬우나 실행되는 일은 참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증오의 독이 세상에 판을 친다.

 

나는 대영제국을 통해 나와 내 동포의 지위를 향상시키려고 했다.

 

내 경험은 내게 진리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확신을 주었다.

 

생명 가진 모든 것을 평등시하는 것은 자기 정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3. 소감

간디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조선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일본이 영국과 달랐으니 간디의 삶도 달랐을까? 삶의 원칙은 똑같지만 현실에 맞게 원칙을 실천하였을까?

간디는 영국을 위하여 2번 전쟁에 참여하였다. 보어전쟁과 2차 세계대전이다. 그리고 인도 자치를 주장했다. 박홍규 교수가 지은 <리더의 철학>을 비롯한 여러 책들을 읽으면 간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간디는 대인지능이 매우 뛰어났다고 평가한다.

 

         2013. 6. 3.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