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스티븐 존슨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과학저술작가다. 이 책은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란 부제를 달고 있다. 7가지 키워드란 인접가능성,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 플랫폼이다. 이 책에 담긴 격언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2. 발췌
10/10 법칙이란 새로운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데 10년이 걸리고 그 방식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데 또 10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생명체는 창조적이 될 때는 특정한 반복적 패턴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그 패턴들이 새로운 것이든, 자기조직적인 것이든, 인간에 의해 일부러 만들어진 것이든 관계치 않는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비범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 오래된 아이디어와 경직된 전통의 쓰레기들과는 무관하게 상황을 초월해 떠올리는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브리콜라주 작품이다. 바로 그 쓰레기를 가지고 만들어진다.
진화는 사용 가능한 자원을 끌어모으고 꿰맞추어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냄으로써 진행된다.
유튜브의 사례에서 비슷한 패턴을 볼 수 있다. 만일 헐리와 첸, 카림이 10년 앞선 1995년에 동일한 아이디어를 실행했다면 유튜브는 엄청난 실패작이 되었을 것이다. 초기 웹에서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는 인접가능성 내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세포들의 네트워크로, 우리의 마음 속에서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연결들의 인접가능성을 탐구한다.
대부분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10명 남짓의 학자들이 모여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기적인 실험실 모임에서 나왔다.
대부분의 위대한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부분적이고 불완전한 형태를 갖는다......유동적 네트워크는 그런 불완전한 아이디어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느린 예감을 살려두려면 많은 단계에서 도전을 받는다. 우선 기억 속에, 뉴런의 조밀한 네트워크 안에 예감을 보존해야 한다. 대부분의 느린 예감들은 쓸모 있는 것으로 바뀔 만큼 오래 남아 있지 않는다.....예감을 기르는 비결은 간단하다.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기록해두는 것이다......일지를 보면 다윈의 아이디어가 진화해온 과정을 볼 수 있다.
혁신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뜻밖의 발견을 근절시키고 있다....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찾아낸다. 대개는 우리와 동일한 취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한 사람들로부터 온다(뉴욕타임스 편집자 데이먼 달린) / 나는 매체로서의 웹이 문화를 뜻밖의 발견과 만남으로 더 밀어주고 있다고 믿는다.
위대한 사람은 덜 열정적인 사람들에 비해 실수를 많이 한다. 풍부한 상상력과 진실에 대한 수많은 추측은 발견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잘못된 추측은 근거가 충분한 추측보다 분명 몇 배는 더 그 수가 많다.
밝은 그림을 전시하려면 어두운 배겯이 필요하며, 진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실수가 필요하다(윌리엄 제임스).
네메스는 의사결정 과정에 일부러 잡음을 넣은 것이고, 그 결과 진실과 실수에 대한 우리의 직관적인 추정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을 알아냈다. 잘못된 정보로 오염된 집단이 순수한 정보만 주어진 집단들보다 더 독창적인 연결을 한 것이다. 모두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한 배우들은 다른 피실험자들로 하여금 인접가능성의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게 했다.
잡음이 없으면 진화는 침체되고 변화하지 못하며 완전히 똑같은 것들만 계속 복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DNA는 실수를 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은 새로운 가능성이 끝이 없다.
인쇄기를 변형하기 쉬운 기계로 만든 핵심 요소들은(활자, 잉크, 종이, 인쇄기) 구텐베르크가 처음으로 성경을 인쇄하기 훨씬 이전에 이미 발달되었던 것이다.....그러나 중국인들은(그리고 후에 한국인들은) 그 기술을 대량 생산에 적용하지 못했다....금세공 기술자 훈련을 받은 덕에 구텐베르크는 활자시스템의 바탕이 되는 야금술을 멋지게 변경할 수 있었다.
굴절적응은 하나의 유기체가 특정 용도에 적합한 한 가지 특성을 발전시키고 이후에 그 특성이 전혀 다른 기능으로 이용되는 것을 말한다.
피셔의 결론은 "대도시는 교외나 작은 도시들에 비해 하위문화를 훨씬 효과적으로 양성한다"는 것이었다. 주류에서 벗어난 라이프스타일이나 관심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임계질량이 필요하다.
도시가 크면 클수록 그 도시가 만들어내는 것은 더 다양해지고, 소규모 생산업체들의 수와 비율도 커진다(제인 제이콥스)
루프의 분석에 따르면 다양하고 수평적인 사회적 네트워크가 획일적이고 수직적인 네트워크보다 3배는 더 혁신적이었다. 가치를 공유하고 오랜 기간 친숙하게 지내온 집단에서는 순응과 관습이 창조적 불꽃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모든 서비스와 표준은 140자 글자로부터 혜택을 입지만 그를 위해 사업협정이나 허가료, 쌍방의 악수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허가를 구할 필요 없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허가를 구할 필요가 없을 때 혁신은 번성한다.
제퍼슨이 편지에서 말하는 요점은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흐르는 것이 특허가 만들어내는 인위적 결핍 상태를 이긴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식량이나 연료와는 다르게 본질적으로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부분에서는 구글과 트위터,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 소프트웨어의 세계에서는 개방성이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는 앞으로 이 교훈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소감
팀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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