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3. 3. 30. 19:21

1. 개괄

프랭크 모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읽었다. 저자는 MIT 미디어랩 3대 소장이다. 이 책은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 미디어랩 이야기다. MIT 미디어랩에는 놀랄 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들은 무제한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오직 자신의 열정에 따라 창조하고 발명한다. 미디어랩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기본원리는 창조적 자유, 반 학제적 정신, 고된 즐거움, 계획된 우연적 발견이다. 이 책은 전공이라는 벽에 갇히지 않고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완성하기 위해 학문의 벽을 넘으면서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2. 발췌

1985년 두 명의 이상주의적인 과학기술 전문가이자 인문학자가 이 미디어랩을 공동 설립했다.

 

페이퍼트 교수의 창의성에 대한 지론은 다음과 같다. 뭐든 직접 만들어 보고 그를 통해 배워야 창의성이 최대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협력 사업단에 속한 후원 기업들은 매년 기부금을 내어 미디어랩이 개발한 모든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제한적인 권한을 가질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가 장애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술의 장애'일 뿐이다.

 

너무나도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문제의 해결책은 반학제적이어야 한다. 지난날의 학문 간의 배타적 경계는 사라져야 한다는 말이다.

 

미디어랩에 합류한 이후로 나는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을 일으키는 열쇠는, 참신한 대답이 아니라 참신한 문제 제기에 있다고 강하게 믿게 되었다.

 

환자들이야말로 자신의 몸에 대해 아주 놀라운 지식을 갖고 있는데도, 그들의 경험을 물어보거나 그들을 조사하는 짬을 내는 의사는 누구도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들의 아주 귀중한 정보가 한쪽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죠.

 

미디어랩은 초창기부터 시연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연은 전문 분야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을 놀라울 정도로 단기간에 발명가로 성장시키는 필수적인 요소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실제로 아이디어를 구현해 보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을 표현할 방법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러면 동료나 교수진, 후원기업은 물론 매년 미디어랩을 방문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 중 누군가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기회도 얻게 된다.

 

"힘들어요. 하지만 재미있어요" 그 대답에서 고된 즐거움이라 말이 탄생되었고, 그 말은 미디어랩의 사전에 발명에 대한 핵심적인 접근법을 설명하는 용어로 등재되었다.

 

발명이 획기적인 새로운 생각과 기술을 고안하고 창조하는 일이라면, 혁신은 그렇게 발명된 생각과 기술을 현실 세계에 쓰이게 만드는 것이다.

 

계획된 우연적 발견이란 말은, 실은 우연적 발견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미디어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관계를 일어날 수밖에 없도록 하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혁명은 오프라인 소매점의 고객 수를 감소시키지 않았다. 다만 소매점 안에서 고객이 움직이는 방식과 소통방식을 바꿔 놓았다.

 

수동타자기는 원래 시각장애인들의 글쓰기를 위해 개발되었고, 다이얼 방식의 구식 전화기는 그레이엄 벨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발명한 것이다.....장애인들을 위해 발명된 기술이 수십 년 동안 거대한 신흥 시장을 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던 것이다.

 

원하는 것을 소유하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버트런드 러셀)

 

의료와 금융 시스템을 진정으로 개선시키려면, 현재의 공공 정책 방향처럼 기관들의 개혁만 추진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그 시스템 속에 있는 개인들의 역할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즉 전문가와 일반인들 간의 오랜 불균형을 없애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미래 지향적 접근법이다.

 

3. 소감

 MIT 미디어랩의 성과가 대단하다. 모두다 융합을 말하지만 성공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2013. 3. 30.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