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추천)

종의 기원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2. 12. 11. 22:26

1. 개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었다. 정식 명칭은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에 관하여>다. 1859년 처음 출간되었고 당시 종교계의 심한 공격을 받았다.

 

2. 발췌

어느 종이건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개체가 탄생하며, 따라서 빈번하게 생존 경쟁이 일어나므로 비록 조금이라도 변이하는 생물은 복잡하고 또한 때로는 변화하는 환경 밑에서 보다 많은 생존의 기회가 주어지며, 그리하여 '자연적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유전의 확고한 원리에 입각하여 선택된 변종은 모두가 그 새로이 변화한 형태를 번식시켜 나가게 된다.

 

우수한 동물은 일반적으로 열등한 동물보다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일종의 무의식적 선택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들 개체적 차이는 우리에게 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이들의 차이는 유전되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적응적인 형질이 어느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옮아가는 것은, 다음에 설명하는 자연 선택의 누적적 작용 및 여러 부분의 사용 증가 또는 불용의 결과라는 데에 귀착시킬 수 있다.

 

지극히 사소한 정도이기는 해도 유해한 변이는 엄격하게 제거되는 것도 틀림없는 것 같다. 이와 같이 유리한 개체적 차이의 변이와 보존 및 유해한 변이의 제거를 나는 '자연 선택' 또는 '최적자 생존'이라고 부른다.

 

한 성이 이성에 관여하여 변화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자웅 선택'인데, 이 선택은 다른 생물 또는 외면적 조건과 관련된 생존 경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 성, 즉 대개 수컷 개체 사이에 이성을 소유하려고 하는 경쟁에 의해 일어난다.

 

자연은 한편에서는 소비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절약을 강요당하고 있다(괴테)

 

꽃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로 생각되지만, 초록색 잎과 대조되어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여서 곤충의 눈에 잘 띄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에 이른 것은,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꽃은 화사한 빛깔의 꽃잎을 갖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조그마한 나라에 서식하는 종이 큰 나라에 서식하는 종에 굴복하는 일이 때때로 일어날 수 있다. 왜냐하면 큰 나라에서는 개체 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하여 경쟁이 격심하므로 완성의 기준도 높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종은 한번 형성되면 그 이상의 변화를 받지 않고, 변화된 자손을 남기지 않은 채 절멸된다. 그리고 종이변화를 받은 기간을 연수로 측정하자면 길지만, 그것이 동일한 형태를 유지한 기간에 비하면 이미 짧을 것이다. 가장 빈번히 변이하고 가장 많이 변이하는 것은 우세하고 널리 분포하는 종이며, 또 변종은 때때로 처음에는 국지적이다.

 

자연 선택은 단순히 경미한, 그리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유리한 변이를 누적함으로써만 작용하는 것이므로, 크고도 급격한 변화를 낳지는 못한다. 그것은 다만 극히 짧고 완만한 단계에 의해서 작용할 수 있는데 불과하다.

 

우리는 어째서 자연계를 통해 같은 일반적인 목적이 거의 한없이 복잡한 수단에 의해서 달성되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특징은 일단 획득되면 유전되고, 이미 갖가지로 변화한 구조는 같은 일반적인 목적을 위해 적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개혁에는 인색하지만, 그러면서도 다양성이 풍부한 이유를 우리는 명백히 이해할 수 있다.

 

3. 소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다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문과를 졸업한 사람이 이과 공부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개인도 진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거기에서 획득된 좋은 습관을 보존하고, 나쁜 습관을 제거함으로써, 지혜를 보존하고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훌륭한 사람이 된다.........

 

                2012. 12. 11.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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