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2. 11. 21. 18:28

1. 개괄

위화가 쓴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었다. 저자는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고, 이 책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인민, 영수, 루쉰과 같은 10개의 단어로 묘사하였다. 특히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정치지상주의가, 개혁개방의 시대에는 금전지상주의가 지배하였다며 비판한다.

 

2. 발췌

우환에 살고 안락에 죽는다(맹자)

 

과거의 삶을 회상하는 것은 다시 한번 사는 것과 같다(고대 로마 시인 마티아누스)

 

스물 두살 무렵, 나는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이를 뽑으면서 한편으로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를 뽑는 것은 생계를 위해서였고, 글쓰기는 나중에 더이상 이를 뽑지 않기 위해서였다. 맨 처음에는 글을 한 자 쓰는 것이 치아를 하나 뽑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극단적으로 억압된 시대는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반드시 극단적으로 방종하는 시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마오쩌뚱이 말한 "우리는 적이 반대하는 것을 옹호해야 하고 적이 옹호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라는 한마디로 문화대혁명 시대의 기본적인 특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대혁명 시기는 이처럼 흑백이 분명한 시대였다.

 

나는 중국인의 진정한 비극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빈곤과 기아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 빈곤과 기아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글쓰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 고통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쉽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3. 소감

중국의 과거와 현재의 부정적인 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2012. 11. 21.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