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역사의 미술관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1. 12. 12. 20:02

이주헌 <역사의 미술관>을 읽었다. 이 책은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서양화를 제시하고 배경을 이루는 역사를 이야기한다. 책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옛그림이 자연의 소요를 그린 그림이라면 서양의 옛그림은 인간의 力走를 그린 그림이다......우리 미술이 산수화를 최고의 회화 장르로 발달시키고 서양미술이 역사화를 최고의 회화 장르로 발달시킨 데는 이런 차이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알렉산드로스는 다리우스의 왕비를 취하지 않았다. 패배한 적이지만 왕비와 왕족의 명예를 존중해주고 싶었다. 그는 권력을 누리기보다는 존경을 받기를 원했다. 이런 알렉산드로스가 피정복민인 페르시아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캄파스페는 알렉산드로스가 끔찍이 아끼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총애하는 화가가 그토록 가슴앓이를 하는 것을 보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캄파스페를 그에게 선물로 보낸 것이다. 로마의 문인 플리니우스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알렉산드로스가 이렇듯 그 자신을 정복할 수 있었기에 그의 적들에 비해 더 큰 명예와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 광활한 지역을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제 더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는 얘기를 듣자 아우구스투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놀랍군! 대왕이 제국을 정복하는 것보다 정복한 뒤 제국을 질서 있게 유지하는 게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니"

 

인생이라는 이 笑劇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분히 잘한 걸까?(아우구스투스)

 

창조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가 직관력이다. 직관력은 창의력과 상상력, 통찰력의 뿌리가 되어주는 힘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카이사르, 한니발, 구스타프 대왕과 그밖의 위대한 인물을 보라. 그들은 항상 성공한다. 그들이 행운을 타고났기 때문에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일까? 아니다. 자신의 행운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나폴레옹)

 

나폴레옹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로 생각했다.

 

자식을 낳은 여성은 단지 반만 어머니일 뿐이며, 자식을 양육한 여성만이 완전한 어머니다(야코프 카츠)

 

재미 있고 유익한 책이다.

 

              2011. 12. 12. 진주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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