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현자들의 평생공부법

자작나무의숲 2012. 1. 18. 22:26

1. 개괄

김영수의 <현자들의 평생공부법>을 읽었다. 저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대 한 중 관계사로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역사 속 인물 10명의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공자, 맹자, 사마천, 제갈량, 한유, 주희, 고염무, 정섭, 노신, 모택동이 그들이다.

 

2. 발췌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공자)

한유의 공부법은 간단하지만 정확하고 오묘하다. 그는 독서에는 '빠지는 것'과 '빠지지 않는 것'이 다 필요하다고 말한다......한유는 독서할 때는 푹 빠져야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빠지되 방향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빠지되 빠지지 말라'고 한 것이다.

독서는 웬만하면 통독하는 것이 좋다. 읽을 가치가 없거나 정말 무미건조한 책이 아니라면 말이다.

고염무는 정식으로 '천하의 흥망은 백성 책임'이라는 관점을 제시하며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제하고 만세에 태평한 시대를 열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밝혔다.

 

讀書萬券 行萬里路 이 여덟 자는 공부법과 관련해 역사상 가장 와닿는 명언으로 고염무가 남긴 말이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다녀라는 말은 책을 통한 지식과 여행을 통한 실제 경험을 병행할 때 진정한 독서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판교는 독서와 공부는 치밀함(정독)과 적당함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당하면 거친 것도 치밀해지지만 적당하지 않으면 치밀한 것도 거칠어진다고 했다.

 

노신은 한 사람의 작품만 골라 보지 말고 여러 작가의 작품을 널리 구해서 그 장점을 취하라고 권한다. "꿀벌 같아야 한다. 많은 꽃에서 채집해야 달콤한 꿀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한 곳에서만 빨면 얻는 것에 한계가 있고 시들어버린다."

노신은 "이미 지난 책이라도,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책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런 책은 몇 번 들추어 보면 비교할 수 있다. 비교는 속임에 넘어가지 않는 좋은 처방전이나 같다"고 덧붙였다.

노신은 이렇게 말한다. "깊이 파고드는 독서에도 병폐가 있다. 따라서 사회와 접촉해서 읽은 책을 살려야 한다. 자기 사색, 자기 관찰이 요구된다. 그저 책만 파서는 책 상자로 변할 뿐이다. 설사 흥취를 느낀다 할지라도 그 흥취는 사실 이미 경색되기 시작해 결국은 죽은 것이 될 것이다."  아울러 노신은 세상을 유심히 살피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눈으로 세상이라는 이 살아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밥은 하루 안 먹어도 괜찮고 잠은 하루 안 자도 되지만 책은 하루도 안 읽으면 안 된다(모택동)

 

3. 소감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이야기 한다. 그게 나의 독서법이다.

 

                          2012. 1. 18. 진주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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