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이것은 질문입니까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1. 12. 4. 16:50

존 판던 <이것은 질문입니까>를 읽었다.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작가다. 이 책은 영국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입학면접시험 문제를 제시하고 저자 나름대로 답변을 단 책이다. 입학면접시험 문제 몇 가지를 소개하면, 왜 미국인들은 진화론을 안 믿을까? 국민건강보험이 비만인 사람에게도 혜택을 주어야 할까? 국내 빈곤계층과 외국의 빈곤계층 중 어느 쪽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할까? 등이다. 자신만의 생각하는 스타일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추천되고 있다.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옥스브리지 식 질문에 잘 답하기 위한 공식은 없다. 하지만 수평적 사고라는 개념이 도움이 될 것이다.....수평적 사고는 문제와 별다른 관련이 없는, 혹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것이다.

 

만약에 선한 사람들이 모두 영리하다면

그리고 영리한 사람들이 모두 착하다면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살기 좋겠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어쩐 일인지

둘이 하나가 되는 일은 좀처럼 없다네

착한 사람들은 영리한 이들에게 눈엣가시고

영리한 자들은 착한 이들에게 무례하네

(엘리자베스 워즈워스)

 

미래를 보고 싶은 자 먼저 과거를 돌아보라. 인간의 일이만 시간을 거듭해 닮고 닮기 마련이라. 같은 열정에 몸이 달은 인간이 같은 일을 해왔고 해갈 것이며, 필연적으로 같은 결과를 가질 터이니(마키아벨리)

 

자유를 포기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루소)

 

법률제도는 본질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대부분의 시간에 정직하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만약에 국민 대다수가 본질적으로 정직하지 않다면 사회는 오직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안정을 유지할 것이고 법률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항상 정직하기만 하다면 법률이란 테두리는 불필요하지 않을까? 그 때 필요한 것은 강제성을 지닌 법이 아니라 서로 간에 의견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일 것이다. 법률의 힘은 사람들이 부정직한 경우에 필요하다 .이론적으로 법률은 대다수의 정직한 사람들을 부정직한 소수로부터 보호하는 장치이다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인간에게는 남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는 묘한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범죄예방환경설계라는 건축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법이 있다.......주민들이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함께 사용하는 공동 공간에 신경을 쓰게 될 때 범죄율은 훨씬 줄어든다.

 

일반적인 바닷물의 염도는 약 35퍼어밀이다. 퍼어밀이란 바닷물의 염분 농도를 나타낼 때 쓰는 해양과학 용어로, 천분율이라고도 한다.

 

플라톤은 무언가를 아는 데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첫째는 어떤 명제가 참이라는 거다. 둘째는 당신이 그 명제를 믿는다는 거다. 셋째는 그것이 참이라고 믿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급하게 행복을 찾기 때문에 급하게 행복을 지나쳐버린다(키에르케고르)

 

행복의 열쇠는 가장 최소한의, 꽃잎처럼 연약한, 공기처럼 가벼운, 도마뱀의 재빠른 움직임과 같은 숨결과 순간을 음미하는 거(니체).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면접시험 문제를 보니 참 부러웠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에도 희망은 있다고 본다. 대안학교인 지리산고등학교 입학 면접에 참여한 일이 있는데 면접위원의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 수준이 놀라왔다. 저들을 잘 키우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11. 12. 4. 진주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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