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한승원의 글쓰기비법 108가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1. 2. 13. 17:36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를 읽었다. 저자는 소설가 내지 시인으로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차 한 잔의 깨달음>이라는 책을 쓴 바 있고, 현재는 전남 장흥에 '해산토굴'이라는 집을 짓고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은 6부로 되어 있다. 1부 글쓰기란 무엇인가, 2부 글 쓰는 이의 정신, 3부 글은 어떻게 쓰는가, 4부 글쓰기 실전, 5부 글을 꾸미는 법, 6부 논술 쓰기의 비법으로 되어 있다.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고 예문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책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삶은 세상으로부터, 우주로부터의 한 수 배우기를 통해 지리한 동어 반복에서 한 걸음씩 위쪽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자기가 살아 있음을 증명받고 싶어 글을 쓰고, 내 삶을 나 스스로에게 증명해주고 싶어 글을 쓴다.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고 글을 쓰는 한 살아 있을 것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자기가 볼 수 있는 것만 보지 볼 수 없는 것은 보지 못한다.

 

글을 쓰려는 사람이, 자기의 치부를 노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절대로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진실한 자는 나서지 않고 침묵할 줄 알고 연금술사처럼 기다릴 줄 안다.

 

그 통념이 우리들의 삶을 편하게 하기는 하지만 우리 삶을 두루뭉수리하게 만든다. 글쓰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그 통념이다.

 

과실이 썩지 않으면 술이 될 수 없듯이 어떤 생각이 기억 속에서 썩어 없어지지 않으면 문학이 될 수 없다.

 

누가 써도 마찬가지인 글, 그것은 생명이 없는 글, 죽은 글이다.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내 체험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써야 한다.

 

좋아하면서도 그의 나쁜 점을 알고, 미워하면서도 그의 아름다운 점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드물다(대학 중에서)

 

요컨대 저자는 (1) 모름지기 글을 잘 쓰려면 마음속에 착함과 진실됨이 담겨 있어야 한다. (2) 다음은 글쓰기에 미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40여 년 동안 시와 소설과 동화와 수필을 써오면서 터득한 비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2011. 2. 13. 부산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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