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대학 중용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1. 3. 20. 19:42

주희가 엮고 김미영 서울시립대 철학과 김미영 교수가 옮긴 <대학 중용>을 읽었다. 대학은 증자가,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체계화하고 四書에 편입시킨 사람은 주희, 즉 주자다.

 

몇 구절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는 데 있다.

 

공자가 "소송을 처리한다는 측면에서는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반드시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 때 신중하게 행동한다.

 

좋아하는 것에서 그것의 나쁜 점을 알고, 싫어하는 것에서 그것의 좋은 점을 파악하는 사람은 천하에 매우 드물다. 

 

마음으로 진실되게 구한다면 비록 적중하지는 않더라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사람은 없다.

 

도라고 하는 것은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다. 떨어질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삼가고 다른 사람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조심한다.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의 감정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中이라고 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일어나 모두 절도에 맞는 상태에 이른 것을 和라고 한다. 중이란 천하 모든 것의 가장 큰 근본이며 화란 천하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도다.

 

자신에게 베풀어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을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지 말라.

 

말할 때는 실천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행동할 때는 자신이 한 말을 생각하니, 군자가 어찌 독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활을 쏘아서 정곡을 맞추지 못하면 돌이켜 그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군자의 도는 은근하지만 날로 드러나고, 소인의 도는 첫눈에는 확 드러나지만 날로 사그러든다.

 

잘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많았다. 두고 두고 읽어 볼 참이다.

 

2011. 3. 20. 진주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