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건강)

사이토 시게타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65가지 이야기'를 읽다.

자작나무의숲 2008. 5. 14. 18:11

사이토 시게타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65가지 이야기'를 읽었다. 사이토 시게타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겸 문필가인데, 2006년에 사망하였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6장으로 되어 있다. 1. 마음에 낀 안개를 날려버리는 말, 2. 침울할 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말, 3. 몸이 건강을 되찾는 말, 4. 가족과의 유대를 생각하는 말, 5. 사람과 교제하는 법으로 고민할 때 필요한 말, 6. 인생을 멋지게 사는 법에 대한 말.

저자는 고전을 인용해가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조언을 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관한 기억도 솔직히 드러낸다.

 

인상 깊은 대목은 다음과 같다.

 

평탄한 길에서도 넘어질 수 있다. 인간의 운명은 그런 것이다. 신 이외의 누구도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체호프)

 

실수한 것을 후회만 하기보다, 실수한 자신을 겸허하게 반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후회는 자기를 원망하는 행위임에 반해, 반성은 자기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좋지 않았던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다.

 

원래 불평이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그 원인의 대부분은 과거에 대한 집착이다.

 

적극적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이건 이성이건 우선 좋아하십시오

 

뇌는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끼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즐거운 상태가 되면 후회로 인해 가라앉았던 기분을 리셋되어 원래대로 회복된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나부터 알몸이 될 것'을 다짐했다......사람의 마음도 내가 다 보여주면 상대도 자연히 그렇게 할 거라 믿는다(나가노 시게오).

 

인간의 행복은 때때로 일어나는 멋진 행운보다도 매일 일어나는 사사로운 편의에서 생긴다(프랭클린)

 

위를 보면 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래를 봐도 끝이 없다.

 

걷는 것은 운동의 기본이기도 하고 의사로서도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다.

 

병에 걸렸을 때, 환자는 병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신뢰할 수 있는 의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마음은 풍요로워야 하고 괴로워해서는 안 된다. 몸은 움직여야 하며 너무 쉬어서도 안 된다(가이바라 에키켄의 '養生訓')

 

병은 유익할 때도 많다. 육체를 혹사시킴으로써 혼을 해방하고 정화한다.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사람은 충분히 자기를 알고 있다고 할 수 없다(로맹 롤랑).

 

늘 변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다른 모든 것이 주어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야말로(괴테)

 

용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잊어버리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로버트 브라우닝)

 

나는 이혼사유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로 마음의 엇갈림이다.

 

친구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가 상대의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에머슨)

 

우울하거나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자신이 어리석어 보일 때 읽기 좋은 책이다.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 있는 책이다.

 

              2008. 5. 14. 부산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