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건강)

김진목의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12. 30. 11:04

김진목의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를 읽었다. 저자는 부산의대를 졸업한 후 대동병원 신경외과 과장 등으로 근무하다가 현대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자연의학을 배워 통합의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저자는 오랜 기간  B형 간염과 아토피, 건선으로 고통을 받아왔지만 현대의학으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에 절망한 나머지 다른 길을 모색하던 중 니시의학을 만났고, 니시의학으로 자신의 지병을 모두 치유한 것을 계기로 자연의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현재 부산에서 효림병원 분원 파라다이스 해독통증 클리닉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통합의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책에서는 1부에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살피고, 2부에서 자연의학을 소개하고, 3부에서 현대의학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4부에서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을 안내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 몸 안의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떠한 명의도 고칠 수 없다"는 말로 면역력을 강조했다.

 

수면장해, 과민성대장증후군, 불안증, 사회공포증, 작은 키 등 무수히 많은 질병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고는 더 이상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을 수 없을 만큼 의학은 진보했다"고 말한 영국의 소설가 겸 비평가인 올더스 헉슬리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저명한 의사였던 프랜시스 피바디는 이렇게 말한다. "의사의 가장 핵심적인 자질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다. 왜냐하면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환자를 염려하는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현대의학자의 90% 정도가 자연의학자 자격증을 취득해 통합의료를 하고 있다.

 

니시의학은 일본의 니시 가츠조 선생이 만든 자연의학의 하나이다. 일본 대체의학계의 선구자인 그는 자신의 난치병을 치유하기 위해 오랜 세월 연구를 거듭해 니시의학이라는 독창적인 치료법을 창안했다.

 

니시의학에서 강조하는 치료방법으로는 체내 정화로 치유력 극대화를 꾀하는 단식요법, 아침 식사를 없애고 생야채즙 섭취를 내용으로 하는 식이요법, 신진대사 촉진하는 니시운동을 내용으로 하는 운동요법, 척추를 바르게 하는 평상및 경침 사용을 내용으로 하는 수면요법, 순환기능 강화하는 냉온욕을 내용으로 하는 목욕요법, 피부 호흡 촉진하는 풍욕을 내용으로 하는 대기요법이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절제된 생활과 정신적인 만족,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이 면역력을 배가시키는 핵심 키워드이다.

 

괴테는 "인간이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지고,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진다"고 했다.

 

대체의학을 주장하는 책에서 흔히 보이는 독선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지병을 치료한 경험에서 출발하였고 자연의학자로서 의료상업주의의 현실에 좌절했던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마음에 와 닿는다. 현대의학의 성과를 긍정하고, 현명한 이용까지 안내했다는 점에서 균형감이 돋보인다. 대체의학, 자연의학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2007. 12. 30. 부산에서 자작나무 올림

(2008년 8월에 김진목 선생이 경영하는 병원에 직접 찾아가 그 분이 권하는 대로 1주일에 걸쳐 한천단식,

기계운동, 냉온욕, 풍욕, 장세척 등을 하였고 그 이후로 朝食 폐지, 냉온욕, 풍욕, 기계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1년 정도 계속한 느낌으로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009. 8. 9.)   

(조식폐지를 1년 정도 해본 결과 살이 좀 빠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무 말랐다는 소리도 듣고 해서 지금은 그만두었고, 대신 저녁을 남들 식사량의 70% 정도 먹는다. 201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