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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mbc tv 인터뷰 내용

자작나무의숲 2007. 2. 23. 16:51
책 선물하는 판사(R)

◀ANC▶
내일(17일) 제헌절을 맞아
따뜻한 얘기 하나 전해 드립니다.

딱딱한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책을 선물하는 판사가 있습니다.

범죄의 결과보다 그 원인을 치유하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벌써 1년을 넘었습니다.

최영태기자

◀VCR▶
지난 12일, 창원지방법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집에 불을 지르고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로 법정에 선 피고인 황모씨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의 선고와 함께
재판부로부터 산문집 한권을 선물받았습니다.

1심에 비해 줄어든 형량도 그렇지만,
CG)"죽을 생각일랑 하지말고 하지 않은 일을 실천하면서 살기 바란다"며 책과 함께 건넨
재판부의 말이 특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문형배 부장판사가 피고인들에게
책을 선물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 6-7차례.

◀INT▶ 문형배/창원지법 부장판사
"범죄의 원인에 공감을 표시해 피고인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폭력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15년만에 우연히 법정에서 생모를 만나
펑펑 우는 장면을 목격하면서,범죄는 엄단보다 예방과 치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INT▶ 문형배 판사
"삶을 좌절했지만 주위 기대가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

문 판사는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피고인들에게 인생의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을
주고 싶다며 쑥쓰러워 했습니다.
 
마산MBC 2006. 7. 16.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