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홍순영, 전영재의 'SERI 전망 2007'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1. 12. 22:42

홍순영, 전영재 등이 지은 'SERI 전망 2007'을 읽었다.

필자들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원들로서 분야별로 나누어 2007년을 전망하였다.

 

이 책에서 전망한 바에 따르면, 2007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

우선 경제성장률은 2006년에 비하여 상승 폭이 둔화되어 연간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어 46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시장금리는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925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IT산업 분야는 성장세 지속, 전통 주력 산업 분야와 서비스산업 분야는 정체가 예상된다. 수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도체, LCD,  조선 부분의 호조가 예상되고, 석유제품의 수츨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증권업, 선물업, 자산운용업 등 금융산업은 2007년 내내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한국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북핵문제인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2007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정책혼선과 갈등이 심화될 경우 경제의 안정성은 저하될 우려가 있다.

 

산업별로 예상하면, 신규 서비스와 교체수요가 확대되는 정보통신산업, 메모리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는 반도체산업, 내수둔화, 수출회복의 엇박자가 예상되는 가전산업, 내수, 수출 동반 하락이 예상되는 자동차산업,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조선산업,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석유화학산업, 건설수주 소폭 감소와 주택시장 안정, 업계재편과 변신이 가속되는 유통산업,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문화산업, 가속되는 의료서비스산업화로 정리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2006년 하반기를 고비로 점차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58달러 선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미국 경제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어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은 안정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상 환경은 세계경제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기업경영 측면에서 보면, M&A 파고가 밀려오고, 상법 개정으로 임원의 어깨가 무거워지며, 가격과 기능의 거품을 뺀 디버전스 마케팅이 살아나고, 거대한 틈새, 비주류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의 개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해지고, 기회이자 위협으로 직장 내 다양성이 강조될 것이다.

 

공공정책 면에서 보면, 세수증대 압력으로 세제 개혁 논의가 예상되고, 늘어나는 복지지출로 재원 부족이 부각될 것이며, 효율과 형평의 기로에 선 균형발전사업이 드러날 것이고, 다원화되는 환경에 쫓기는 노동정책도 논쟁거리이고, 시장원리가 스며드는 중소기업 정책이 예상되고, FTA 파고 속에 자구책을 강구하는 한국농업이 떠오르고, 한-미 FTA와 환경협상으로 환골탈태할 기회가 도래하며, 북핵 위기의 심화로 흔들리는 남북관계가 예상된다.

 

요컨대, 무엇하나 속시원한 게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자신의 역량을 높이고 참을성 있게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2007. 1. 12. 창원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