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1. 9. 23:16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읽었다. 스페인의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이집트 피라미드 부근에 있다는 보물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

 

  산티아고는 필요할 만큼 많은 양을 가지고 있고, 가게 주인의 딸과 교제하던 중에 살렘의 왕이라는 노인을 만나 그로부터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 준다네'라는 말과 함께 감춰진 보물을을 찾는 방법을 가르켜주겠다는 말을 듣고 고민한다. 결국 고민 끝에 양들을 전부 팔아 그 돈으로 노인이 일러주는 대로 보물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처음 도착한 아프리카 도시 타리파에서 사기꾼에게 가져온 돈을 다 뺏기고, 크리스탈 가게에서 점원 노릇을 한다. 그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한 덕분에 가게 주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봉급을 모아 상당한 재산도 축적한다. '다만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성지순례를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하였다'는 크리스탈 가게 주인의 말을 뒤로 하고 산티아고는 다시 보물을 찾아 나선다.

 

  피라미드를 찾아 사막을 지나는 길에 우연히 들른 오아시스에서 파티마라는 여자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느낀다. 사막에서 만난 연금술사의 충고와 '용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보물을 찾으러 가지요'라며 자신을 기다리겠다는 파티마의 언약에 산티아고는 오아시스에서 파티마와 함께 머무르고 싶다는 욕망을 극복하고 다시 보물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러나 사막에서 교전 중인 부족들에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와 진다. 부족 지휘관은 산티아고에게 3일 이내에 바람으로 변하면 살려주겠다고 제안한다.'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라는 연금술사의 말에 고무되어 산티아고는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간절히 소망한 결과 사막에 거대한 모래바람이 일어 결국 위기에서 벗어나고 그 길로 보물이 있는 곳에 도달한다.

 

  산티아고는 연금술사와 함께 사막을 지나는 도중에 연금술사로부터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연금술사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무엇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마음이 변덕스러운 것은 그대의 마음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네. 마음이 그대에게 말하려는 것에 귀를 기울이게''배움에는 행동을 통해 배우는, 단 한가지 방법이 있을 뿐이네' 같은 경구를 듣고 깨달음과 용기를 얻는다.

 

  도달하고 보니, 그곳은 스페인에서 양치기 할 때 들른 적이 있는 교회 부근이었다. 그리고 나서 산티아고는 사막의 여인 파티마에게 달려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보물은 만물이 소통할 수 있는 우주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된다.

 

  꿈만 꾸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행동은 하되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2007. 1. 9. 창원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