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권력의 원리

자작나무의숲 2022. 11. 11. 19:56

1. 개괄
줄리 바틸라나 외 1인이 쓴 '권력의 원리'를 읽었다. 그들은 조직행동학과 내지 사회혁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과 힘에 관한 안내서다.

2. 발췌
힘은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힘이란 오직 관계 안에서만 존재한다...힘이란 관계의 당사자가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인 셈이다.

힘은 사회과학의 기본 개념으로 물리학의 기본 개념이 에너지인 것과 같다.
-버트런드 러셀

힘을 얻고 나면 으레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과 공감능력이 줄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동시에 충동성이 강해지고 나는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파고든다.

결과적으로 공감과 겸손은 이기적인 목표를 버리고 이타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힘을 도덕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요소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위험으로부터의 보호 그리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확신. 이 두 가지 기본적인 동기를 충족하는 데 있다.

아무리 좋은 변화라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데 적절한 연결점이 없는 사람이 주도하면 제대로 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한나 아렌트가 정의한 악의 평범성은 권위가 아이히만 같은 평범한 사람을 끔찍한 해악의 도구로 너무나 쉽게 변형시킬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렇다고 평범함으로 악을 변명할 순 없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에게 내려진 사형선고를 지지하며 "정치에서 복종은 지지와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권위의 유혹을 인정하고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늘 경계하며 때로는 복종하지 않을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에 관해서는 어떤 시민도 다른 사람을 살 만큼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을 팔아야 할 만큼 가난한 사람도 있어서는 안 된다.
-루소-

2022. 11. 11.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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