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6. 11. 13:42
1. 개괄
노엄 촘스키는 유명한 언어학자이나 최근에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노엄 촘스키가 10년 동안의 간담회, 세미나를 통해 세상의 물음에 답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노엄 촘스키는 연구실에 버트런드 러셀의 좌우명을 붙여놓았다고 한다.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는데 하나는 사랑에 대한 열망이고 둘은 지식에 대한 탐구이며 셋은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

2. 발췌

대리인을 교체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정치 참여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될 겁니다...사람들은 위원회를 만들어서 사태를 점검하고 공동체에 보고하도록 하는 방법을 쓸 겁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이겁니다. 최종적 권위는 누구에게 있는가?

만약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이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나 굶어죽거나 뿐이라면 그건 선택이 아닙니다. 이것은 18세기와 19세기의 임금노예제와 너무나 유사합니다.

어느 나라의 역사에서도 자유시장 원칙을 지켜서 경제 발전을 이룬 경우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입니다.

합의에는 중앙 집중된 권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합의에는 그런 게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분권화는 전체 인구의 이익을 반영하는 결정을 지향한다는 게 일반적인 합의입니다.

건설적 비평을 계속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요령은? / 그 요령은 고립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고립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속 윈스턴 스미스처럼 조만간 굴복하게 됩니다.

비판을 하려면 자신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에서 비판을 해야지, 자기와 상관없는 나라의 일을 비판하는 것은 부정직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흐름이지 흐름에 올라타는 자가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민중이 이해해야 할 사실입니다.

문서장벽으로는 억압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종이에 뭔가 써서 법률화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는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당신이 무언가를 위해 투쟁한다면 그것을 현실로 바꿀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저 종이 위의 글자로 남을 뿐입니다.

민중을 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늘 두려움을 유발하는 것이고 두려움의 구체적 대상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히틀러에게는 그 대상이 유대인, 동성애자, 집시였고, 미국에서는 흑인입니다.

2021. 6. 12.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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