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6. 5. 10:12
1. 개괄
찰스 맥케이가 쓴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읽었다. 그는 19세기 영국의 언론인이다.

이 책은 마녀사냥, 연금술, 십자군 원정, 결투, 튤립투기와 같은 대중적 광기의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2. 발췌
로는 당시에 금융문제 전문가였으나 국민 전체의 탐욕을 헤아리지 못했다. 또한 신뢰가 불신과 마찬가지로 무한히 증가할 수 있고 희망은 공포와 마찬가지로 무절제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1634년에는 튤립을 소유하려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열망이 워낙 커지다보니 이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생업을 버리고 튤립 거래에 나설 정도에 이르렀다...하지만 사려 깊은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음이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감지했다...튤립 구근의 가격이 폭락했고 다시는 오르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고발 내용을 지어낸 프랑스 왕, 그런 왕을 지지한 교황, 그런 짓을 용인한 그 시대 모두가 수치스럽다. 소수의 악의가 그러한 죄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인류의 수치다.

마녀 용의자가 진짜로 마녀인지 여부를 판별해내기 위해 홉킨스가 사용한 여러 가지 시험방법 가운데 하나는 용의자를 물에 던져 넣는 것이었다...그러고는 그 용의자의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무죄라고 판단했다. 이 경우에 용의자가 익사하게 되지만 그 가족을 위로하는 것으로 그만이었다. 용의자가 물 위에 뜨는 것은 마녀라는 증거이므로 그 용의자는 마녀로 화형에 처해졌다.

죽음은 그것을 우습게 아는 것을 영광으로 아는 사람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투를 한 자로 하여금 목에 칼을 쓰고 거리에 서 있게 해서 창피를 당하게 했다면 명예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결투의 관습이 사라졌을 것이다.

3. 소감
선의를 갖고 있다고 해서 정책이 반드시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2021. 6. 5.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