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배움의 발견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12. 3. 20:50
1. 개괄
타라 웨스트오버가 쓴 '배움의 발견'을 읽었다. 장르를 에세이로 봐야 할지, 자서전으로 봐야 할지 애매하다.

정규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모르몬주의에 따라 산 기슭에서 살던 저자가 오빠 타일러의 권유에 따라 브리검 영대학교에 진학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러면서 변화한다.

2. 발췌
피해망상과 종교적 원리주의가 내 삶을 어떤 모습으로 규정해 가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 삶에서 앗아 가고 그 자리를 학위와 자격증-젊잖은 외형을 갖추는데 필요한 것-등으로만 채워가도록 할지 외할머니라면 이해했을 것이다.

결국 엄마가 산파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아버지 때문이 아니었다. 엄마는 스스로를 설득했다. 아무런 투쟁도 없이 그냥 포기해 버릴 수 없는 것이 엄마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집 바깥의 세상은 넓어, 타라. 아버지가 자기 눈으로 보는 세상을 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시작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거야

다른 사람들은 겸양을 믿었지만 우리는 겸양을 실천했다. 다른 사람들은 주님의 치유능력을 믿었지만 우리는 주님의 손에 치유를 맡겼다.

아버지가 항상 안전보다 믿음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과거는 영향을 끼칠 수 없는, 대단치 않은 유령에 불과했다. 무게를 지닌 것은 미래뿐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3. 소감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 내용이 너무 많다.

2020. 12. 3.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