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분신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7. 8. 3. 13:54

1. 개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가 두번째로 쓴 소설 <분신>을 읽었다. 1846년 발표되었을 당시 독자들에게 당혹감만을 주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보잘것없는 하급 관리 골랴드낀이 점차 심리적으로 붕괴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심하고 부단한 골랴드낀에게 어느 날 그와 똑같이 생긴 분신이 등장하면서 그의 파멸은 시작된다. 제2의 골랴드낀은 골랴드낀을 흉내내고 사회생활과 직장에서 그의 자리를 빼앗으며 뻔뻔스럽고 담대한 행각으로 그를 곤경에 빠뜨린다. 골랴드낀의 분신은 어디를 가든 그를 따라다니며 끝내 그를 미치게 만들고 골랴드낀의 수난은 그를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 발췌

그도 그럴 것이 골랴드낀 씨는 이제 밤 손님의 정체를 완벽하게 알아보고 만 것이다. 그의 손님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자신, 골랴드낀 씨 자신이었다. 다만 다른 골랴드낀 씨, 하지만 완벽하게 똑같은, 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면에서 똑같은 그의 분신이었던 것이다.

 

마침내 그가 정신을 차리고 깨달은 것은 자신이 소멸되었다는 사실이었다.

 

3. 소감

도스또예프스키의 저작은 모두 읽어보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선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2017. 8. 3.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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