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7. 7. 24. 23:37

1. 개괄

대니얼 디포가 쓴 <로빈슨 크루소>를 읽었다. 작가는 1660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1719년 이 작품을 출간하였으며 1731년 사망하였다.

역자해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최초의 본격소설로서 주인공이 무인도에 표류하여 정착한 이래 28년 2개월 19일을 보낸다. 주인공은 영국 제국주의의 진정한 원형이고 경제적 개인주의를 구현하는 경제적 인간의 전형이며 소외된 환경에서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는 인물로 해석된다.

 

2. 발췌

당신 목숨을 구해 준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나 자신도 그런 구조를 받았다면 기뻤을 것이기 때문이오. 언젠가는 나도 당신과 같은 상황에서 구조될 운명을 맞이할지 모르는 일이오.

 

무릇 성공과 번영이란 오용하면 종종 크나큰 역경의 원인이 되는 법이다.

 

모든 나쁜 일들이란 그 안에 존재하는 좋은 일, 그리고 그런 일들에 수반되는 더 나쁜 일들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거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온갖 불만은, 내가 보기에는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생긴 것 같다.

 

오늘 우리는 내일이면 우리가 증오하게 될 것을 사랑한다. 오늘 우리는 내일이면 회피하게 될 것을 찾아 나선다. 오늘 우리는 내일이면 우리가 두려워하게 될 것, 아니 그 두려움으로 몸조차 벌벌 떨게 될 것을 갈망한다.

 

눈 앞에 뻔히 존재하는 위험에 대한 가상의 공포감이 실제 위험 자체보다 천배는 더 무시무시한 법이다.

 

섬에서는 내가 가진 것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었고 내가 원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반면에 지금의 나는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

 

3. 소감

소설의 성공은 주인공의 캐릭터가 뚜렷하고 독창적인가? 이야기가 흥미로운가? 문체가 아름다운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적어도 나에게 성공한 것 같다.

 

2017. 7. 24.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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