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대위의 딸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7. 7. 22. 17:24

1. 개괄

알렉산드르 뿌쉬낀의 소설 <대위의 딸>을 읽었다. 작가는 근대 러시아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고 이 작품은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그는 1799년 모스끄바에서 태어났고 1936년 이 작품을 출간하였으며 1937년 사망하였다.

이 작품은 예까쩨리나 2세때 일어난 뿌가쵸프 반란을 소재로 하였다.

뾰뜨르 그리뇨프라는 귀족의 자제가 미로노프 대위의 딸 마리야를 사랑하게 되어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긴 끝에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나,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장교로서 벨로고르스끄 요새로 가는 도중 반란군 뿌가쵸프를 만나고 연적 쉬바브린으로부터 무고를 당하고 끝에는 예까쩨리나 여제로부터 사면을 얻게 된다.

 

2. 발췌

속담에도 있듯이 옷은 처음부터 곱게 입어야 하고 명예는 젊어서부터 지켜야 하느니라.

 

피고 자신의 자백은 그를 제대로 기소하는 데 불가피한 절차라고들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건전한 법률적 사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생각이다. 피고의 범죄 부인이 그의 무죄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없다면 그의 자백은 더 더욱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3. 소감

뿌쉬낀은 1836년 출간 당시 발행자를 등장시켜 그리뇨프라고 하는 화자-주인공의 수기로서 그것이 출판된 것은 그의 자손들이 편집자에게 원고를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게 한다. 왜냐하면 소설에서 예까쩨리나 여제와 반란군 뿌가쵸프는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그려짐으로써 작가의 안위를 도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 소설의 가치가 손상된 것은 아니다.

 

2017. 7. 22. 부산에서 자작나무

'독서일기(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신을 읽고  (0) 2017.08.03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0) 2017.07.2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0) 2017.07.19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읽고  (0) 2017.06.26
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0) 201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