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왜 책을 읽는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3. 5. 31. 21:04

1. 개괄

샤를 단치가 쓴 <왜 책을 읽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프랑스 작가다. 이 책은 2010년 출간되었는데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2. 발췌

왜 책을 읽는가? 내게 독서란 걷는 일과 같다.

 

모든 시가 작가의 생각과 일치하는 진정하고 유일한 단 하나의 의미만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의 본질에 반하는 오류이며 이런 오류는 치명적일 수 있다(폴 발레리)

 

우리가 독서를 하는 진짜 이유는 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책을 읽는 것만큼 이기적인 행위는 없을 것이다.

 

작가를 공격하는 사람들 중에 문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재능이 없는 그들에게는 천박함만이 유일한 무기이다.

 

문학작품의 목적 중 하나는 여러 가지 감정에 형태를 입히는 것이지, 그 감정에 압도되는 것은 아니다.

 

비타협적이던 청춘의 시기는 지나갔다.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살면서 최고가 아닌 최선을 선택해야 함을 인식한다. 너그러워지는 것은 슬픈 일이다.

 

즐거운 독서는 운동만큼 건강에 유익하다(칸트).

 

무지가 더 이상 수치가 아니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미개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려 주는 징표다.

 

프랑스에는 수백 개의 소규모 서점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도서 정가제 덕분이다.

 

문학이 창작이라면 저널리즘은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언론은 대중과의 타협이다. 이 점은 문학과의 또 다른 차이인데, 그래서 언론이 독자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문학은 유쾌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있지만, 저널리즘은 불쾌한 것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널리즘이 죽음이 아닌 죽은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책은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초연히 사유의 편에 선다.

 

책을 읽어 나아갈 때 나는 죽음과 경주를 한다. 이는 다른 모든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냐하면 독서의 본질적인 동기이자 유일한 이유, 그것은 바로 죽음과 당당히 결투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소감

책을 읽는 이류를 가지고 책 한 권을 쓰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놀랍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책을 읽는 이유를 밝힌 적이 있는데 고작 3가지였다.

 

                    2013. 5. 31.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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