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켄 베인이 쓴 <최고의 공부>를 읽었다. 저자는 교수법 전문가로서 현재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 책은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다. 꿈을 실현하는 평생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2. 발췌
다산 정약용은 주견을 갖고 독서할 것과 '초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초서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주견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옮기는 것이다(최효찬의 추천사 중에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람들은 높은 성적 같은 외적 동기를 무시하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자기 안에서 찾았다.....인생을 고찰해 자신만의 자질과 시각을 깨닫는 것이다.
창작을 하려면 좋은 아이디어와 마주쳤을 때 그것을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폴 베이커).
확증편견=자신의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경향.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정치인들이 모순된 말을 하면 그 위선을 쉽게 집어내지만, 지지 정당에서 똑같은 짓을 저지르면 그 모순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선명성 편견=단 하나의 선명한 사례에 정신이 팔려 반대 측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통계를 놓치거나 확 와 닿지 않는 사실보다 명확한 언어로 전달되는 정보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펜실베이니아에서 실시된 한 실험에서 대학생들은 기아에 허덕이는 300만 명의 잠비아인과 1100만 명의 에티오피아인의 사연을 글로 읽었을 때보다, 한 소녀의 사진을 보고 그 아이의 딱한 사정을 듣자 선뜩 아동구호기금에 돈을 기부하려 했다.
밴두러는 믿음과 능력의 유력한 조합을 자기 효능감이라고 불렀다. 어떤 일을 할 대는 그 방법을 알아야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 역시 필요하다. 실패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자기 효능감을 자랑한다.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문제를 구조화된 문제와 비구조화된 문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구조화된 문제에는 고등학교 때 풀었던 대수학 문제들이나 선다형 문제들, 초등학교 때 배운 덧셈, 뺄셈 문제 등이 있다. 이런 문제들은 명확한 정답이 있다. 반면 비구조화된 문제에는 뚜렷한 답이 없다. 적절한 답을 찾는 방법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미국 남북 전쟁의 원인은? 인구 과잉의 원인은?...비구조화된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의 공동된 특징은, (1)흥미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비구조화된 까다로운 문제들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2) 반대의견에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를 반긴다. 결코 오만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으며, 자신이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진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긴 하지만, 미국의 교육 철학자 존 듀이도 말했듯이, 우리는 경험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대해 생각하면서 배움을 얻는다는 사실 또한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자기 친절, 인간의 공통된 속성을 이해하는 것, 전념 상태를 연습하는 것 이 세가지를 묶어 크리스틴은 자기 연민이라고 불렀다.....나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 속에서 그런 면모를 발견했다. 그들의 말과 인생사에는 자기 연민의 모든 면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교양 교육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모든 이에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앤드루 크러키).
3. 소감
이 책은 피상적이고 전략적인 학습 대신에 깊이 있는 학습을 강조한다.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행복을 위한 공부를 강조한다. 한편, 다산 선생이 초서를 했다는 사실에서 이 블로그의 정당성을 찾았다.
2013. 4. 27.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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