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심리)

하워드 가드너의 '열정과 기질' 중에서

자작나무의숲 2007. 4. 22. 18:03

2005. 6. 11. 읽은 하워드 가드너의 '열정과 기질' 중에는 다음과 같은 명언이 들어 있었다.

 

본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는 창조성의 10년 규칙을 발견했다. 일곱 명의 창조적인 인물들은 물론 분야마다 약간씩 기간은 달라도 대략 10년을 사이에 두고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인지 심리학 계통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한 사람이 어느 분야를 기본적으로 통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대략 10년 정도이다.

 

전형적인 창조자는 자신이 출생한 사회의 중심지역, 권력과 영향력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지방에서 나고 자라지만, 가족이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아예 모를 정도는 아니다.

 

이제 아이가 자라서 청년기에 이르면 집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형적인 창조자는 이미 10년 이상 어느 분야를 완전히 통달하기 위해 노력한 상태이고 그 분야에서 거의 최전선에 와 있다. 가족이나 지방의 전문가에게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뛰어난 젊은이들과 겨루고 싶은 시급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청년이 된 전형적인 창조자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의 활동이 활발한 중심 도시로 과감하게 이주한다.

 

창조자가 젊은 시절에 해당 분야를 거의 터득하고 그 정점에 오르지 못하면 창조적인 업적을 이루기는 불가능하다. 그들의 창조적인 도약은 원숙한 인물의 원숙한 작업의 결과이다. 그러나 아주 어린 시절, 거의 유아기의 감각과 시점을 보유할 수 있는 자만이 창조적인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들레르가 말한 대로 천재란 유년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하워드 가드너는 누구인가?

1943년에 출생하였고,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의 신경학 교수이기도 하다.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이다).

 

2007. 4. 21.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