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퇴계 이황의 '고도비오사(高蹈非吾事)'

자작나무의숲 2007. 2. 5. 21:36

                고도비오사(高蹈非吾事)

                               -이황

 

내 할 일은 저 높은 벼슬이 아니니,     (高蹈非吾事)

조용히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리라.     (居然在鄕里)

소원은 착한 사람 많이 만들어,         (所願善人多)

천지의 기강을 바로 잡는 일.            (是乃天地紀)

 

(이황선생의 17대손인 이재철변호사님으로부터 권오봉의 '퇴계선생 일대기'를 선물받았다. 그 책을 보면, 일상생활 속의 퇴계선생을 볼 수 있다.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예와 의리로 일관한 퇴계선생의 모습을 통하여 퇴계사상의 또 다른 원천을 찾을 수 있다. 퇴계선생의 고도비오사라는 한시를 새겨 보면, 퇴계선생이 왜 그토록 벼슬을 마다하고 낙향을 고집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교육으로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퇴계선생의 깊은 뜻을.

2007. 2. 5. 창원에서 자작나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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