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문답(山中問答)
-이백
어찌 청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問余何事棲碧山)
그저 빙그레 웃으니 마음이 절로 여유롭다(笑而不答心自閑)
복사꽃 흐르는 물에 아련히 떠 가니 (桃花流水杳然去)
이곳이 선계런가, 인간 세상은 아니라네. (別有天地非人間)
(정시언의 '그대 맞으려 꽃길 쓸고'에 실린 한시입니다. 때로는 대답 대신에 빙그레 웃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드러낼 수도 있겠지요. 속세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청산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요? 2007. 2. 6. 창원에서 자작나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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