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두보의 '태산을 바라보며(望嶽)'

자작나무의숲 2007. 2. 6. 22:11

            태산을 바라보며(望嶽)

                               -두보

 

오악의 으뜸인 태산에 오르니

옛 제나라와 노나라 땅엔 푸르름 끝없고

조물주는 신묘한 절경을 펼쳤는데

산 남북쪽이 아침 저녁을 갈랐다.

층층이 일어나는 구름에 가슴 설레니

눈 부릅뜨고 돌아드는 새를 바라본다.

내 마땅히 정상에 올라

뭇 산이 작음을 반드시 보리라!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蕩胸生層雲 決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정시언의 '그대 맞으려 꽃길 쓸고'에 실린 한시다.

정시언 선생은 고통과 좌절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면 一覽衆山小하고 천둥처럼 외쳐 보라고 주문한다. 2007. 2. 6. 창원에서 자작나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