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군중과 권력

자작나무의숲 2024. 7. 26. 19:15

1. 개괄
엘리아스 카네티가 쓴 "군중과 권력"을 읽었다. 198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 발췌
인간이 접촉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군중 속에 있을 때뿐이다. 이때는 두려움이 오히려 정반대의 감정으로 변한다.

베르사유 조약이 독일군을 해체하지 않았더라면 히틀러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국민 개병제가 금지되자 독일인들은 가장 기본적인 그들의 닫힌 군중을 빼앗겼다. 그들이 빼앗긴 활동, 다시 말해서 군대훈련, 명령의 수령과 전달  등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시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 되었다.  국민 개병제를 금지시킨 처사는 국가사회주의를 낳게 했다.

남성, 여성, 어린이, 군인 혹은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독일인이면 누구든지 나치당원이 될 수 있었다. 독일인은 군인이 될 수 없다면 더욱 나치당원이  되고 싶어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만 그때까지 자신들이 빼앗겼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폭력은 그것을 행사할  여유가 있을 때는 권력이 되지만 위기의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의 순간이 도래할 때는 순수한 폭력으로 되돌아간다.  권력은 폭력보다도 더 일반적이고 행사되는 공간도 더 넓으며 더욱 포괄적이지만, 더 동적이지는 않다. 권력은 더 격식을 따지며 심지어는 어느정도의  인내심도 갖고 있다.

죄를 처벌하고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의 권력을 신장하기 위해서 금기가 많아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24. 7. 26.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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