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주변의 상실

자작나무의숲 2023. 7. 28. 19:08

1. 개괄
샹뱌오 교수의 대담집 "주변의 상실"을 읽었다. '방법으로서의 자기'가 부제로 붙어 있다.

샹뱌오 교수는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옥스퍼드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 독일 막스 플랑크 사회인류학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방법으로서의 자기'는 혼자라도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찾고 정신적으로 만족한다면 개인의 가치를 압살하는 세계를 전도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2. 발췌
1990년대 이후의 중요한 흐름은 지식인의 주변화입니다. 더 이상 지식인을 사회에 가르침을 주는 존재로 삼지 않습니다.

대학은 모범답안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예외를 찾는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예외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대학 자체는 반드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그걸 허락하는 겁니다.

정치화는 지금 이곳 보통  사람들의 생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향신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자기를 증명하겠다는 것은 사실 자기가 없다는 뜻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미 설정한 원칙과 표준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논리와 프로세스로 자기 존재를 증명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겠다는 뜻이죠. 자기 자신은 없애버리고요. 개인의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일종의 인정욕구입니다.

저는 회사가 소수 인원, 고강도의 노동, 높은 임금의 형태로 사람을 고용하는 이면에는  통제라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 7. 28. 서울 자작나무

'독서일기(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법재판소 1기재판부를 만나다  (0) 2023.09.06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장을 만나다  (0) 2023.09.05
법관의 길 조무제  (0) 2023.06.21
슈독  (1) 2023.04.25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기록  (1)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