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한국의 정치보도

자작나무의숲 2022. 12. 22. 19:16

1. 개괄
김준형 등 좋은 저널리즘 연구회 10명이 쓴 '한국의 정치보도'를 읽었다. 한국의 정치보도와 미국의 정치보도를 비교하고 국내 언론사 간 보도방식의 차이도 다루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자였던 데이비드 브로더를 소개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2. 발췌
대의민주주의에서 필요한 고품질의 정치뉴스의 특성을 적절성, 다양성, 전문성이라고 밝혔다.
-야코피

한국 언론에서 정보를 익명을 전제로 받아 기사에 활용하는 관행은 취재 편의주의 및 취재원과의 공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인 경우가 많다.

익명으로 비판하지 말라는 저널리즘의 원칙은 대중을 현혹하는 선동과 언론을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기사의 제목에 직접 인용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진실인 양 인식하게 만들 위험이 있고, 기사 전반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 학계에서는 사용을 제한하지만 국내 언론에서 유독 많이 사용되는 관행이다.

뉴욕타임스는 주제목에서 직접인용구를 사용한 사례가 한건도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기자들이 직접 들은 것이 아닌 이상 직접인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대체로 준수했다.

Democracy Dies in Darkness. 연방순회법원 판사였던 데이먼 키스가 언론 자유를 다룬 수정헌법 1조를 적용한 판결문에서 처음 언급했던 문구를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한 밥 우드워드 기자가  자주 사용해오면서 지난 2017년부터는 아예  워싱턴포스터의 공식 슬로건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1991년 브로더가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쓰는 관행으로 인해 정치 뉴스가 정치인의 선전  선동의 통로로 이용되는 것을 개탄하며 정치인 발언 내용의 사실성을 규명하는 팩트체크를 중심으로 하는 칼럼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2022. 12. 22.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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