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법정에 선 수학

자작나무의숲 2022. 10. 18. 16:42

1. 개괄
레일라 슈넵스와 그의 딸인 코랄리 콜메즈가 쓴 '법정에 선 수학'을 읽었다.

수학 때문에 판결이 완전히 잘못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 책의 주된 논지는 확률이 법정에서 사용하기에 쓸모없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2. 발췌
여러 사건이 얽힌 경우에 특정사건 조합의 확률을 구하려면 각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곱해야 한다...이처럼 두 확률을 곱할 때는 두 번의 임신처럼 두 사건이 독립 즉 서로 관련이 없어야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숫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그 값이 잘못되었든 아니든 간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라고 간주되어 오류가 있는 수치조차도 잘못된 주장의 과학적 근거인 양 쓰인다는 점이다.

만약 범죄자가 반드시 석방되어야 한다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로지 법률뿐이다. 스스로 법을 지키는 데 실패한 것 이상으로 정부를 와해시키는, 혹은 스스로의 존재를 무시하는 행위는 없다. 좋건 나쁘건 정부는 사례를 통해서 국민을 가르친다...만약 정부가 법을 위반하는 존재가 된다면 이는 법에 대한 경멸을 키우게 된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법이 되게 만들며, 종국에는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

자신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드레퓌스에게  사면을 받아들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육체적으로 더 이상 수감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가족에게 돌아가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훨씬 강했다.

2022. 10. 18.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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