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알고싶지않은 마음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12. 6. 21:10
1. 개괄
레나타 살레츨이 쓴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었다. 그는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다.

이 책은 탈진실 시대 무지의 전략들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저자는 모르는 것(부지)과 알은 체하지 않는 것(무시)에 대해 살펴본다.

역자의 해설에 따르면 라캉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정작 괴로움의 원인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눈길을 돌려 버리는 것을 보며 그들의 태도를 불교 용어를 빌려 무지를 향한 열정이라고 표현했다.ㄴ

2. 발췌
사람들은 늘 불편한 정보를 무시하고 부인하고 부정하기 위해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입을 다물 방법을 찾아 왔다...하지만 이 탈진실의 시대에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지적 무기력의 확산이다.

욕정이나 사랑의 격통에 사로잡혀 있을 때 앎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고 무시되고 부인된다.

세상에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보다 나쁜 것이 딱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중

2021. 12. 6.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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