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물)

랩걸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4. 12. 16:30
1. 개괄
호프 자런이 쓴 '랩걸'을 읽었다. 그는 고생물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다.

이 책은 실험실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과학자의 자서전에 가깝다.

2. 발췌
나무와 곰팡이는 왜 공생할까? ...곰팡이는 어디에서나 혼자서 잘 살 수 있지만 더 쉽고 독립적인 삶을 포기하고 나무 뿌리를 둘러싸고 도와주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어쩌면 곰팡이도 공생관계를 이루어 살면 혼자서 외롭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은 잡초들의 눈부신 성공이다. 인간들은 잡초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놓고 잡초가 많이 자란 것을 보면 충격을 받은 척, 화가 나는 척 한다.

선인장은 사막이 좋아서 사막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막이 선인장을 아직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사는 것이다.

삶과 사랑은 버터와 같아서 둘다 보존이 되질 않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 만들어야 한다.

2021. 4. 12. 서울 자작나무